“韓中 환동해권 경제정책 일맥상통 포항, 훈춘 물류단지와 협력 필요”

  • 마창성,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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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27 07:24  |  수정 2016-01-27 07:28  |  발행일 2016-01-27 제2면
제4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
러 북극항로와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몽골의 新철도 건설사업도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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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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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제4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에서 패널들이 세션토론을 하고 있다.

26일 오후 포항시청에서 열린 ‘제4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 토론회에서는 한국·중국·일본·러시아·몽골이 추진하고 있는 환동해권내 경제개발 정책들에 대한 질의와 ‘환동해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기됐다.

이재춘 포항시 부시장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은 큰 틀에서 일맥상통한다.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역내 국가의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이 추진하는 중국-몽골-러시아-북한뿐만 아니라 한국과도 ‘호련호통(互聯互通)’의 관계를 확대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시장은 “환동해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역내 국가간 지속적인 교류 협력으로 상호이해의 폭을 넒히고 자원의 공동 활용과 개발경험 전수 등 다양한 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원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환동해권은 중국 동북3성과 러시아 연해주의 풍부한 자원, 북한의 노동력, 일본의 자본·기술력,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상호협력 및 보완을 통해 각 국가 간 또는 지자체 간 발전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며 “포항은 지속적인 중국 동북3성과의 연계 협력 강화를 통한 중국 일대일로 정책, TCR(중국횡단철도), 훈춘 포스코현대물류단지와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와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을 활용해 동해남부선, 동해중부선과 러시아 TSR(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하고 해상으로는 러시아 극동지역 항만, 북극 항로와 연결해 육상·해상을 통한 북방물류 네트워크의 중심 항만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명수 포항대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중국의 일대일로, 몽골의 출해통로(出海通路), 일본의 실크로드 구상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이 결합되는 ‘환동해 네트워크’를 떠올리게 된다”며 “나아가서는 환동해 경제권의 호련호통을 직시하면서 ‘환동해그랜드 디자인’을 그려보게 되며, 종국에는 영일만항 활성화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김보라 단국대 교수는 “몽골 신철도 건설사업은 환동해지역 교통 루트가 다변화되고 교통 네트워킹이 활성화되는데 몇가지 경로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철도 건설사업이 자금 조달 문제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면밀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강릉원주대 교수는 “몽골은 자원집약국가로 광물자원 수출량의 90% 이상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몽골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수출품목과 수출국의 다변화, 외국인의 직접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외국인을 위한 투자법과 세제지원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야 하고 금융시장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석원 경희대 교수는 “환동해(環東海)라는 용어가 동해를 둘러싼 지역의 익(益)의 도모에 방점이 놓여있음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동해를 환(環)으로 연결하는 매개로서의 금융 기술 등 네트워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글=포항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사진=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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