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바이어 “업체와 매칭업 수출상담 좋았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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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10 07:47  |  수정 2016-03-10 07:47  |  발행일 2016-03-10 제16면
항균·보온 섬유 원단 인상적
해외바이어 “업체와 매칭업 수출상담 좋았다”
인도네시아에서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찾은 퐁 누그로호 부사나 어패럴그룹 디렉터(왼쪽)와 아셉 세티아하자 인도네시아 섬유협회 부사장.

“사전에 해외 바이어와 참가 업체를 매칭해 박람회 현장에서 수출 상담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게 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9일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서 만난 인도네시아의 대형 패션업체인 부사나 어패럴그룹의 퐁 누그로호 디렉터는 “다른 나라 섬유박람회도 많이 가봤는데, 사전에 매칭해 주는 수출상담회가 있는 행사는 없었다”면서 호평했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매칭업 수출상담회’에 대해 해외 바이어들이 좋은 반응을 쏟아냈다. 매칭업 수출상담회는 현장에서 수출 계약 성사율을 높이기 위해 특별히 기획된 것으로, 40여개사의 주요 해외 바이어와 국내 참가업체의 사전 매칭으로 이뤄졌다.

퐁 누그로호 디렉터는 “올해 처음 초청을 받아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 왔는데 행사가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편하게 다양한 섬유를 볼 수 있어 좋았다”면서 “항균, 보온 섬유 원단이 인상적이다. 계약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업체가 현재는 2군데 있고, 스마트원단 업체도 둘러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무슬림을 위한 오찬 음식도 마련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퐁 디렉터와 함께 온 아셉 세티아하자 인도네시아 섬유협회 부사장도 “인도네시아 섬유 업체 5곳과 함께 대구를 찾았는데 수출상담회 부스를 운영하고, 섬유 질도 좋아 함께 대구에 온 업체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터키의 유명디자이너인 아틸 쿠토글루씨도 “주로 파리 전시회에 갔고 대구는 처음인데, 규모는 크지 않지만 레이스·벨벳 등 다양한 섬유 소재를 한눈에 쉽고 편하게 볼 수 있어 원단 선택이 용이하다”고 이번 섬유박람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틸씨는 뉴욕에서 10년 동안 매년 패션쇼를 열었고 나오미 캠벨·하이디 클룸 등의 세계 톱 모델과도 무대에 함께 선 바 있는 유명 디자이너다.

그는 “대구 섬유가 질이 좋고 독특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동안 터키·유럽 원단만 사용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원단 수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영도벨벳에 관심을 보였다. 개선돼야 할 점에 대해서는 “유럽에도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보다 널리 홍보해 보다 많은 유럽 바이어들이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글·사진=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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