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포괄적 보상” 유족 “한국 떠나라”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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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3 07:13  |  수정 2016-05-03 07:41  |  발행일 2016-05-03 제1면
첫 공식 사과했지만 반응 싸늘

가습제 살균제 사태가 터진 이후 5년 만에 최대 가해자인 옥시(RB코리아)가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로 폐 손상을 입은 모든 피해자와 가족께 깊이 사과드리고 포괄적이고 세부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옥시는 정부가 진행한 1·2차 피해조사(2013∼2015년)에서 1등급(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거의 확실)과 2등급(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능성 높음) 판정을 받은 이들 가운데 옥시 제품을 사용한 이들에게 보상하겠다고 했다. 3·4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를 위해서는 2013년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조성계획을 밝힌 100억원 규모의 인도적 기금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내놨다.

피해자 유가족연대는 옥시의 사과에 대해 이날 “옥시가 전대미문의 대참사를 내고도 5년간 은폐·축소·외면하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 형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한국에서 옥시의 자진 철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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