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재건사업 최대 52兆 수주 ‘대박’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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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3   |  발행일 2016-05-03 제1면   |  수정 2016-05-03
韓·이란 정상 66건 MOU 체결
朴대통령, 단일 국가 최고 성과
최고지도자 만나 北核 우회 압박
20160503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일 열린 한·이란 정상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마이크가 작동되지 않자 자신의 마이크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을 계기로 456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이란 인프라·에너지 재건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단일 국가 방문에서 박 대통령이 거둔 최대 경제외교 성과다.

박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테헤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한·이란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 분야 59건을 포함해 총 6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이날 MOU와 가계약, 합의각서(HOA) 체결로 성과가 가시화된 경제 분야 프로젝트 30건의 수주 규모는 공식적으로 총 371억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추가 수주금액 5억달러, 2단계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은 바흐만 정유시설 프로젝트 금액까지 합하면 최대 456억달러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양 정상은 이날 이란 내 한류 문화 확산과 비즈니스 활성화의 거점공간이 될 ‘K-타워’를 세우는 데에도 합의했다. 관광분야 교류확대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테헤란~서울 간 직항로 개설이 합의됐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해 “(이란 측에)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열쇠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있다”고 강조했고, 이란 측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한국 국민의 열망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청와대측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권력서열 1위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면담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강화했다. 이란이 북한과 군사분야를 중심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에서 양국의 최고 권력자가 핵문제를 논의했다는 자체가 북측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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