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불교 성장 위해 종단 초월해 불자들 화합해야죠”

  • 최미애,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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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3 07:44  |  수정 2016-05-13 07:44  |  발행일 2016-05-13 제5면
■ 대구불교총연합회 류병선 신도회장
작년 출범한 단체 초대회장 맡아
종단 화합 위해 다른 종단 순례
해마다 108명에 장학금 전달도
“지역 불교 성장 위해 종단 초월해 불자들 화합해야죠”

“불자들도 종단에 상관없이 화합해야지요.”

대구불교총연합회 신도회장을 맡고 있는 류병선 영도벨벳 회장은 신도회의 취지를 이렇게 말했다. 대구불교총연합회는 2010년 조계종, 천태종, 진각종 등 대구 지역 불교계 12개 종단이 종단에 상관없이 지역의 불교, 지역 사회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신도회는 지난해 출범했고, 류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신도회는 출범한 그해부터 불교 종단의 화합을 위해 다른 종단의 성지를 순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천태종 구인사를 방문했고, 앞으로 한국불교대학 대(大)관음사의 감포도량을 찾을 계획이다.

류 회장은 열심히 절에 다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불교 신자가 됐다. 2011년부터는 동화사를 본사로 하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9교구 신도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류 회장은 “결혼 후 어머니를 따라 금오산에 있는 비구니가 있는 절에 갔던 기억이 난다”며 “회사 일을 하느라 열심히 절에 가진 않았는데, 신도회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걸 보면 다 부처님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9교구 신도회장이었을 때부터 류 회장은 다른 불교신자들과 돈을 모아 매년 108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하고, 지역에서 인재를 키워내자는 취지였다. 지난해에는 장학 재단인 ‘보광명재단’을 정식으로 설립하고, 후원회로 108명의 이사를 구성했다.

류 회장은 교회는 12월이면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언론 등에서 드러나는데, 불교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가르침 때문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을 하더라도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류 회장은 “절만 하고, 반야심경만 외우는 것이 불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처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 우리 불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사진=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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