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무산 세력에 정부 단호 대처해야…결과 발표 안했는데 왜 공정성 시비냐”

  • 최수경
  • |
  • 입력 2016-06-15 07:16  |  수정 2016-06-15 07:16  |  발행일 2016-06-15 제3면
■ 4개 시·도지사 일문일답

14일 영남권 4개 시·도지사는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 수도권 언론 등이 대구·경북(TK)-부산·경남(PK) 간 갈등으로 몰고가는 것에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굳이 ‘갈등’이란 말을 쓰고 싶으면, 후보지 경쟁을 하고 있는 곳이 밀양(경남)과 가덕도(부산)니까 PK갈등으로 보면 된다”고 일침을 놨다.

▨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신공항 입지발표가 임박했는데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것 같다.

권영진 대구시장= 신공항을 무산시키려는 세력들에 대해선 정부가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신공항 입지 선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는 전혀 흔들리지 말고 남부권 미래 생존을 위해 사업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TK-PK 갈등으로 입지 선정 후에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김기현 울산시장= 그 말은 정확하지 않다. 차라리 울산을 포함해 P·U·K 간 대립이 맞다. 거듭 말하지만 신공항문제는 지역문제가 아니라 남부권 발전을 위한 것이다. 대립구도 자체에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

홍 경남도지사= 왜 자꾸 ‘경남 갈라치기’를 하려는지 이해가 안 된다. 밀양과 가덕도 후보지를 놓고 보면 PK 경쟁구도가 맞고 울산, 대구, 경북은 간접수혜 지역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용역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며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홍 도지사= 용역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공정성에 시비를 거는 것은 적절치 않다. 나는 (용역결과) 내용을 몰라 아무런 말을 못 하겠다. 서 시장은 아마 내용을 아는 모양이다. 서 시장은 친박의 핵심이고 측근 중의 측근이다. 친박정권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과연 작용할 수 있겠나. 나는 ‘친박’도 ‘친이’도 아닌 ‘독고다이’다. (좌중 웃음)

△안보공항을 강조했는데 혹시 밀양으로 입지가 결정되면 K2기지도 같이 오는 게 아닌가.

권 시장= K2기지 이전과 신공항은 별개 문제다. 이것을 연관시키는 것 자체가 신공항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다.

홍 도지사= 매우 부적절한 질문이다. K2이전 관련법(특별법)을 보면 그런 질문이 나올 수가 없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