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많아 국회내 힘 약해 현안 해결 걸림돌 될 수도

  • 김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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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06   |  발행일 2016-09-06 제4면   |  수정 2016-09-06
상임위원장 1명, 간사도 3명뿐

20대 국회 들어 대구·경북(TK) 의원들의 정치적 위상은 커졌지만, 직업적 활동 공간인 국회 내 권력은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초선 의원이 많은 탓에 ‘의정활동의 꽃’으로 통하는 국회 상임위원장은 단 한 명뿐이고, 상임위 간사 역시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는 주요 사업의 예산 확보 등 각종 지역 현안 해결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TK 의원 25명 가운데 상임위원장을 꿰찬 의원은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김천)이 유일하다. 정보위가 의원이 중복 소속할 수 있는 겸임 상임위인 점을 감안하면, 분야별 각종 법률안 심사와 의결, 청문회 개최 등 주요 안건을 상정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주요 상임위원장 등의 국회직에서 대구·경북은 소외됐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새누리당 소속의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 이진복 정무위원장, 유재중 안전행정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영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 4명의 상임위원장을 배출한 부산지역과 크게 대비된다.

대구·경북에서는 회의 일정과 법안 심의 등을 조율하며 상임위 운영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각 당 간사도 3명에 불과하다. 재선의 새누리당 김상훈(대구 서구)·윤재옥(대구 달서구을)·이완영 의원(고령-성주-칠곡)이 각각 보건복지위, 안전행정위, 정보위 간사를 맡고 있다.

사실 선수(選數)가 중요시되는 국회에서 재선 의원은 상임위 간사를, 3선 의원은 상임위원장을 맡는 관행을 고려할 때 당초 대구·경북 의원들의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다. 그나마 조원진·강석호 의원이 지난달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된 것은 다행이다. 이들 의원은 최고위원 선출로 당초 번갈아 가며 맡을 예정이던 상임위원장을 관례에 따라 맡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명은기자 dr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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