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의 새로운 자극제…고미술시장도 활성화될 것”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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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6 07:45  |  수정 2016-10-26 07:45  |  발행일 2016-10-26 제7면
■ 지역 예술계의 반응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분관을 건립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2013년이었다. 그 당시 지역예술계에서도 간송미술관의 대구분관 건립에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대구가 현대미술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해왔는데 가치있는 고미술품이 많은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건립되면 지역 미술계가 골고루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였다. 이같은 미술계의 고른 발전은 결국 지역미술은 물론 지역예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지역예술계 전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구시가 간송미술관의 대구 유치에 적극 나서자 지역미술계가 가장 먼저 반기는 분위기다. 오랜 경기 불황으로 침체에 빠진 미술계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희망적 요인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남희 미술학박사는 “대구는 오랫동안 현대미술의 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을 해왔고 현대미술과 관련한 전시가 많았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통미술 관련 전시는 적었는데,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오면 전통미술과 관련한 전시가 훨씬 더 풍성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미술품을 서울에 올라가지 않고 대구에서도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미술인은 물론 대구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무척 반길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대구화랑협회 허두환 회장도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들어서면 작가, 시민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역에 이런 문화 인프라가 많아질수록 도시의 위상이 높아지고 지역예술계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건립되면 위축된 고미술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키는 데도 한 몫을 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역의 한 전시기획자는 “과거 대구의 고미술시장은 수도권에 버금갈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었으나 최근 여러 요인으로 많이 위축됐다. 간송미술관의 대구 유치는 고미술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고미술시장 활성화에도 호재로 작용해 지역미술시장 전체에 활력을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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