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기초단체장 선거] 한국당 일색 여전할까? 다당 구도로 재편될까?

  • 경북부·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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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7   |  발행일 2017-05-17 제7면   |  수정 2017-05-17

지난 4월12일 치러진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 무소속 후보가 맞붙었지만 결국 한국당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공천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북에서 한국당의 입지가 건재함을 보여준 결과였다. 현재 경북지역 23개 시·군 기초단체장은 모두 한국당 소속이다. 대구지역과 달리 바른정당 창당 이후에도 경북 기초단체장들은 단 한 명도 한국당을 탈당하지 않았다. 한국당이 경북을 ‘최후의 보루’로 여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3선 연임 제한’5개 단체장
구미, 자천타천 7∼8명 거론
김천, 사드민심 영향에 촉각
영천, 벌써 얼굴알리기 활발
영양·청송도 물밑경쟁 후끈


과연 대선 이후 치러지는 내년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국당의 기세가 여전할까. 아니면 지각변동이 일어나 경북 기초단체장도 다당 구도로 재편될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선 경북의 23개 시·군 중 5곳의 단체장이 ‘3선 연임 제한’ 규정을 적용받아 교체가 불가피하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리지 않더라도 시·군 단체장이 경북도지사직에 출마하게 되면, 이곳 역시 현직 단체장이 재출마하지 않는 상태에서 치열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 경북에서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를 할 수 없는 기초단체장은 남유진 구미시장, 박보생 김천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한동수 청송군수, 권영택 영양군수다.

이들 단체장의 지역에선 지난해부터 불꽃 튀는 물밑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우선 구미시장 후보로는 김봉재 구미시새마을협의회장, 김상훈 전국택견연합회장, 김석호 새마을연구소장, 김성조 한국체육대학 총장, 김익수 구미시의회 의장, 박성도 경북도지사 비서실장, 윤창욱 경북도의원,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가나다순). 이들 대부분은 한국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시장 선거의 경우 일찌감치 출마가 예상됐던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충섭 전 경북도 청소년수련원장, 나기보 경북도의원,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천의 경우 성주와 함께 사드 배치 문제로 홍역을 치른 곳이어서, 그 영향이 단체장 선거에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드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김천혁신도시인 율곡동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50.2%의 득표율로 한국당 홍준표 후보(17.1%)를 크게 앞섰다.

영천시장 후보군의 경쟁도 치열하다. 출향 인사 중심의 출마 예상자들은 SNS 활동을 부쩍 활발히 하거나, 예비 유권자들을 열심히 만나고 다니는 방법으로 미리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영천시장 선거에는 김수용 경북도의원,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서만근 전 영천시 부시장, 정우동 전 영천경찰서장, 정재식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최기문 전 한화그룹 고문, 하기태 영천시 행정자치국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영천지역위원장인 이남희 전 포항 동지고 교사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과 영양도 벌써부터 지방선거 열기가 느껴진다. 청송군수 선거 후보로는 권오승 경북도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장, 권오영 청송 동국레미콘 대표, 김영기 전 경북도의원, 신재학 전 동대문구의회 의장, 심상박 전 군위 부군수,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윤경희 전 청송군수, 조해제 청송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영양군수 선거 후보로는 남천희 경북도의원을 비롯해 박홍열 청송부군수, 오도창 영양부군수, 윤철남 남해화학경북북부지사장, 이갑형 전 영양경찰서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경북부·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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