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손잡고 9년 만에 제창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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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9   |  발행일 2017-05-19 제3면   |  수정 2017-05-19
광주에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손잡고 9년 만에 제창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등 참석자들이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선 그동안 가창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돼온 ‘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에 다시 울려퍼져 관심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서에서 좌우의 참석자들과 손을 잡고 노래를 함께 불렀다. 5·18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일부 참석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면서 감격에 겨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대중·노무현정부 시절 5·18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지만, 이명박정부 들어 일부 보수단체의 반발로 2009년부터 무대의 합창단이 부르면 원하는 참석자들만 따라 부르는 합창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후 해마다 5·18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2일 업무지시를 통해 올해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다. 오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이다.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라며 “오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은 그동안 상처받은 광주 정신을 다시 살리는 일이 될 것이다. 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에서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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