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도 사의…검찰 인적쇄신 가속화

  • 입력 2017-05-19 19:24  |  수정 2017-05-19 19:24  |  발행일 2017-05-19 제1면
윤석열 중앙지검장 임명날…"원활한 검찰 운영 위해 직 내려놓을 때"
새 정부 법무장관-검찰총장 임명 앞서 고위급 검사들 '줄사표' 전망

 차기 검찰총장 유력 후보로 꼽히던 김주현(56·사법연수원 1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19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김 차장은 이날 오후 대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공직을 수행하는동안 국민을 위하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 이제 원활한 검찰 운영을 위하여 직을 내려놓을 때라고 생각하여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인 김 차장은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하고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검찰국 검사, 대검 기획과장·특수수사지원과장, 법무부 대변인·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년간 검찰국장을 지낸 뒤 차관을 역임한 검찰 내 손꼽히는 '기획통'검사였다.


 전국 부장검사 중 최선임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서울중앙지검의 특별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을 맡아 주요 형사·특수사건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달 15일 김수남(57·16기) 검찰총장의 퇴임에 이어 김 차장검사까지 조직을 떠나기로 하면서 검찰·법무부 지휘부는 모두 공석이 됐다.


 지난해 퇴임한 김현웅(58·16기) 전 장관을 대신하던 이창재(52·19기)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도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 내부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검찰의 꽃'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57·23기) 대전고검 검사를 임명한 것을 두고 고위급 검사들의 '줄사표' 전망이 나온다.


 윤 지검장의 승진·발탁은 전임 이영렬(59·18기) 중앙지검장보다 사법연수원 다섯 기수나 아래인 파격 인사다.


 김 전 총장과 윤 신임 지검장 사이엔 약 50명의 고등검사장·검사장이 줄지어 있으며 이들이 '기수 역전'을 피해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다.


 최근 '돈 봉투 만찬' 사건에 연루된 이영렬 전임 서울중앙지검장처럼 타의에 의한 사의 표명 사례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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