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영일만항·웰니스 관광 연계한 상품 개발 나서야”

  • 마창성,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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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4 07:29  |  수정 2017-07-14 09:40  |  발행일 2017-07-14 제6면
환동해 국제심포지엄 종합토론
“크루즈·두만강 관광협력위해
항만 인프라 개선도 서둘러야”
20170714
1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5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패널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환동해권 내 국가의 관광·문화·경제 분야 협력방안을 주제로 13일 오후 포항시청에서 열린 ‘제5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 토론회에서는 러시아·중국의 환동해권에 대한 정책, 이 지역 내 크루즈관광 협력, 두만강지역의 다국적 관광협력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항만 인프라 개선 필요= 최경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현재 남북관계의 경색, 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가 간 갈등 등으로 광역 두만강지역의 다국적 관광협력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정치·외교적 문제를 개선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할지라도 환동해지역 공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반구축을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크루즈관광은 그동안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돼 왔으나 최근 아시아 지역 크루즈관광이 새로운 유망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크루즈 외래객 수가 지난해 약 226만명으로 전년 대비 115.9%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크루즈관광 협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도록 항만인프라를 개선하고 관광상품을 개선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 관광프로젝트와 협력= 강명수 포항대 교수는 “극동을 매개로 경제 활로를 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러시아 푸틴정부는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을 환동해경제권의 물류·관광 중심지이자 문화교류의 전진기지로 개발하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투자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중국도 소지역 단위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북한·중국·러시아 접경 개발지역(두만강지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포럼은 크루즈관광산업의 현주소와 발전 가능성을 잘 짚어내고 있다. 2020년 영일만항에 국제여객부두를 갖게 되는 포항시는 러시아의 지역 간 관광프로젝트인 ‘The Eastern ring of Russia’와 협력 가능성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항 웰니스관광과 연계= 김진홍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은 “블라디보스토크는 새 물류루트인 북극해항로의 기착지이자 포항 영일만항에서도 정기항로가 개설 운항되고 있는 곳이다. 앞으로 한국·러시아·일본(서안)으로의 페리선이나 크루즈선 운항이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영일만항을 갖고 있는 포항시는 온천휴양과 힐링 등 웰니스관광을 크루즈선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상품 개발에 구체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실질적인 물류와 크루즈관광 등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공동 서베이 등을 이번 포럼에 참가한 발표자나 토론자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운항 선사, 물류담당 기업, 크루즈탑승 관광객, 각국 지자체 공무원과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관광상품의 개발, 물류망의 개선 등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릉 해양관광자원 접목= 김경원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중국 여행산업의 발전과 관광객 증가로 크루즈관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이번 포럼에서 크루즈관광 발전의 요소와 개선방안에 대한 제안은 경북 동해안의 크루즈 관광정책 추진에 많은 공감과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루즈 관광객 200만명 시대 개막에 대비해 포트세일(Port-Sales) 확대, 크루즈 전용부두 확충 및 체험단 운영 등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국적 크루즈 취항 지원에 나서겠다. 극동 러시아, 일본 서안, 중국 동북 3성 등 주변 국가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울릉도 등 동해안 해양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에도 노력하겠다”고 소개했다.

◆포항 국제여객부두 조성=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해양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해 대형 크루즈선이 기항할 수 있는 국제여객부두를 2020년까지 조성 중에 있으며, 9월에는 일본에서 출항한 크루즈선인 아수카호와 실버디스커버리호가 영일만항에 들어올 예정”이라며 “포항이 해양관광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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