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러시아·中 도시 협력 통해 北자원 해상수송 루트 개발 가능”

  • 김기태,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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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4 07:11  |  수정 2017-07-14 08:13  |  발행일 2017-07-14 제1면
태영호 前 영국주재 북한공사
환동해 국제심포지엄 기조강연
20170714
태영호 전 북한대사관 공사가 13일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환동해경제권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제5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이 13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럼회원, 국내외 교수,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환동해발전포럼이 주최하고 영남일보와 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환동해 관계망과 협력 방안: 관광, 문화, 그리고 경제’라는 주제로 환동해지역의 협력과 관계 구축,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심포지엄에서는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김정은 시대의 달라진 북한관광 구조’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태 전 공사는 “환동해권 경제발전을 모색하는 이번 심포지엄에 북한 대표가 참여하지 않아 아쉽다”면서 “포항시는 러시아·중국 도시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자원과 해상 수송루트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공유한다면 환동해 경제권이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션별 주제발표에서 스네좌나 프롤로바 러시아 극동연방대 교수는 “크루즈관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 관광상품이 형성돼야 하고, 항구 근처에 해변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츠웨이 쩌 하오 중국 연변대 교수는 “관광은 ‘평화로 가는 패스포트’이자 ‘발전을 위한 티켓’으로 비견될 만큼 국제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한다. 관계국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라이 히로우미 동북아시아경제연구소 조사연구부장은 “바다와 인접한 각국의 도시는 경제교류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동북아에서의 수송 항로는 매우 적고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신진숙 경희대 교수는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과 로컬 영역이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낸 장소와 정서 구조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포항의 로컬리티를 제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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