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간호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교육체계 만들어야” 허윤정 아주대 교수

  • 최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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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9 07:16  |  수정 2017-08-29 07:16  |  발행일 2017-08-29 제6면
“환자군 따라 필요 인력 달라 가족 대체할 인력 구조 필요”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안정적인 확산을 위해 정책 모델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윤정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는 28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환자군 별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모델을 달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현 정부 의료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참여한 바 있다.

허 교수는 “핵심 요지는 간호사가 부족하니까 간병인, 간호조무사 규모를 늘리자는 게 아니다. 환자군에 따라서 즉각적인 처치를 할 수 있는 간호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환자도 있다는 것”이라며 “상태가 현격하게 차이나는 환자들에 대해 지금의 간호사 중심 모델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게 옳냐는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간호인력 교육체계에 대한 수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전통 간호교육의 초점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맞춰져 있지 않다”며 “간호사 교육과정이 간병에 있어 필요한 환자와의 감정 공유, 소통 등을 잘 담고 있느냐를 고민해 봐야 된다. 사설학원에 맡겨져 있는 간호조무사 교육과 현장에서 뛰고 있는 간호사의 재교육 문제도 고민해 볼 거리”라고 했다.

그는 “환자를 가장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은 결국 가족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급격한 인구 절벽으로 인해 가족이 더 이상 간병인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산에 따른 모델 다각화 논의는 가족을 가장 잘 대체할 수 있는 인력 구조가 무엇인가를 찾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교수에 따르면 현 정부는 올 연말에서 내년 초쯤 환자군을 분류해 서로 다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모델을 시범적용할 방침이다.

최보규기자 cho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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