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블라디보스토크시와 ‘하늘길·바닷길’ 개척 논의, 포항에 협력 사무국 설치…환동해 중심도시 도약”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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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1 07:36  |  수정 2017-09-21 07:36  |  발행일 2017-09-21 제13면
■ 이강덕 시장, 환동해권 회의서 영일만항·에어포항 홍보
이강덕 포항시장 “블라디보스토크시와 ‘하늘길·바닷길’ 개척 논의, 포항에 협력 사무국 설치…환동해 중심도시 도약”

최근 러시아 하산군에서 열린 제23회 환동해권거점도시회의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환동해권 자치단체장들에게 ‘영일만항’과 ‘에어포항’을 알리는 세일즈맨이 됐다. 이 시장은 ‘환동해권 문화관광협력사무국’의 창설을 제안해 회원 도시 대표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이 시장을 만나 러시아 방문 성과 등을 들어봤다.

▶러시아 방문의 최대 성과를 꼽는다면.

“러시아 정부가 신동방정책을 펴면서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제수도로 탈바꿈시키려 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포항시는 블라디보스토크시와의 교류를 선점하고, 양 지역 간 하늘길과 바닷길을 여는 기반을 확실히 다지는 성과를 거뒀다. 회원도시 단체장들과도 잇따라 양자회담을 가졌는데 이들은 영일만항을 통한 크루즈·페리 노선 개설과 항공노선 연계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연해주에서는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방문의 성과라면 무엇보다 포항을 알리고, 우리가 추구하려는 경제적인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이다. 앞으로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을 것이다.”

▶환동해권 문화관광협력사업국의 창설 제안 배경은.

“1994년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개국 12개 거점도시가 결성한 ‘환동해권거점도시회의’는 매년 정례회의를 가지면서 우호협력 확대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환동해권 문화관광협력사업국’은 환동해거점도시회의의 ‘사무국’ 성격으로 포항시에서 화두를 던졌다. 회원도시 간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하고, 크루즈와 페리 노선 개설을 포함한 문화관광 활성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실무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실무자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역할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에 사무국을 설치해 환동해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영일만항 활성화 및 크루즈·페리 정기노선 유치 방안은.

“정부가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신설해 대통령 직속기구로 둘 만큼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들이 정부의 움직임만 기대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정부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영일만항을 환동해권은 물론 북방교역의 중심항만으로 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다. 2020년 국제여객선터미널이 문을 열면 환동해권을 비롯한 국내외 각지와의 정기노선이 생겨날 것이다. 우선 그전에 부정기적으로 크루즈나 페리를 운항할 필요가 있다. 정기노선이 운항되기 전에는 시범노선도 필요하다. 여러 번의 운항을 통해 선사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운항상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고쳐나가야 한다. 경주·울산·대구 등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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