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실·카페 등 제3의 장소, 면회시간 다변화 필요”

  • 최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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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0 07:22  |  수정 2017-10-10 07:22  |  발행일 2017-10-10 제6면
■ 출입통제시스템 보완점
면회객 대상 홍보 부족도 지적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찾은 이들 다수는 출입통제시스템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있었지만 저마다 보완할 점을 내놓기도 했다.

먼저 하루 2~4시간으로 제한된 면회시간을 보완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면회 허용시간이 아니면 병실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환자와 면회객이 만날 수 있는 면회실 및 면회카페 등 제3의 장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역의 5개 대형병원 중에선 동산의료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칠곡경대병원이 면회실 등을 운영 중이다. 대가대병원의 경우 면회실에 상주직원을 둬 면회객이 오면 병실에 호출해 면회를 안내하기도 한다.

이외에 면회시간을 다변화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천편일률적으로 정하고 있는 평일 오후 6~8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12시·오후 6~8시를 병원이나 병동 사정에 따라 달리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 병원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면회시간을 ‘권고’로 정하고 있지만 지역 병원 입장에서는 괜히 눈밖에 났다가 상급병원 지정에 악영향이 될 까봐 조심스러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개별 병원들이 입원 환자 및 면회객을 대상으로 출입통제시스템의 시행에 대해 안내해 오고 있지만 오랫동안 이어져 온 병문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대구시는 다양한 방식의 홍보를 해 오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라디오 공익광고, 올해는 지난 7월에 한 달 간 지하철 3호선 외부 래핑으로 면회 제한을 홍보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알려도 관심없는 분들은 모르시더라. 기회가 될 때마다 광고를 지속적으로 해 시민들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보규기자 cho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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