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다시 하락세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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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08   |  발행일 2017-11-08 제18면   |  수정 2017-11-08
1,111.9원 마감…연 저점‘터치’
美 연준 구성 불확실성 등 영향

원·달러 환율이 상승 하루 만인 7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연 저점까지 건드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111.9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하락한 1,112.5원으로 출발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한때 연 저점(1,110.5원)까지 내렸다가 소폭 반등했다. 전날 상승세로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임기보다 6개월 정도 빠른 내년 중반께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구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보다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외환 당국이 환율 하락을 용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FTA 재협상과 환율조작국 지정 카드로 한국 정부를 압박해왔던 만큼 원·달러 환율 하락이 미국의 무역에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굳이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무역에 대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해오던 트럼프 방한과 함께 환율이 떨어지는 것은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는 상황”이라면서 “트럼프 방한 중 북한 관련 언급만 없다면 환율이 크게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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