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피해주민 78가구 194명 새 보금자리로 옮겼다

  • 입력 2017-11-26 16:29  |  수정 2017-11-26 16:29  |  발행일 2017-11-26 제1면
231가구 이주 희망…LH 아파트·다세대주택·원룸 300곳 확보

규모 5.4 지진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포항시 북구 78가구 주민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으로 살던 집이 뒤틀리고 기울어져 열흘 넘게 대피소에서 지낸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환호동 대동빌라 주민은 정든 집을 떠나는 아쉬움을뒤로 하고 좀 더 안전한 공간으로 옮겨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이번 지진으로 대동빌라는 건물이 심하게 부서져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았고 대성아파트는 E동 건물이 3∼4도 기울어 붕괴 우려가 커 출입 통제 상태다.

 이 주민들을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확보한 임대아파트는 북구 장량동 휴먼시아 71가구, 남구 청림동 우성한빛 25가구, 오천 보광아파트 54가구, 연일 대궁하이츠 10가구 등 160가구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LH가 보유한 포항 시내 다세대주택과 원룸 128가구, 남구 오천읍 부영 임대아파트 352가구에도 당장 들어갈 수 있다.
 지난 22일 대동빌라 22가구가 휴먼시아 아파트로 이사한 데 이어 24일에는 대성아파트 23가구도 휴먼시아로 옮겼다.

 25일에는 대동빌라 17가구, 대성아파트 3가구가 부영아파트와 보광아파트, 대궁하이츠로, 26일에는 대동빌라 13가구 주민이 부영아파트에 각각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포항시가 지금까지 파악한 이주대상은 대성아파트 170가구와 대동빌라 75가구, 원룸 6가구 등 모두 251가구다. 이 가운데 이주 신청은 231가구이고 26일까지 78가구에 주민 194명이 이사를 끝냈다.
 
 오는 27일과 28일에도 대성아파트 46가구가 휴먼시아(26가구)와 부영아파트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선 이사, 후 계약을 원칙으로 이른 시일 안에 순차적으로 주민 이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정밀 안전진단이 끝나면 이주해야 할 주민이 늘어날 수 있으나 입주 물량이 많아 걱정은 없다"며 "다가구주택 이전을 원하는 주민은 즉시 옮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최대 2년까지 살 수 있다. 최대 1억원까지인 전세금과 월 임대료는 포항시와 경북도가 지원한다.
 수도·전기료, 가스비 등 생활비는 입주자가 부담해야 한다.
 포항에는 현재 이재민 1천280여명이 대피소 12곳에서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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