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대적 물절약 캠페인…내달 동·수성구 금호강물 공급

  • 최수경
  • |
  • 입력 2018-01-09 07:33  |  수정 2018-01-09 08:09  |  발행일 2018-01-09 제1면
“이대론 내달 중 운문댐 제한급수 금호강 공급도 빠듯…동참 절실”

운문댐이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자 대구지역 식수 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선 울산처럼 대구에도 ‘제한급수’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다음 달 1일부터 대체 식수원인 금호강물이 대구 동·수성구에 공급된다. 대구시는 일단 큰 고비는 넘길 것으로 보지만 이달부터 식수량 관리를 위해 절수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8일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자정 기준 운문댐 저수율은 10.91%까지 곤두박질쳤다. 2009년 6월(12.1%) 이후 역대 최저치다. 현 상태로는 다음 달 10일 이후부턴 운문댐 취수가 어려워져 제한급수가 불가피해진다.

하지만 영천댐·임하댐 물이 유입되는 금호강 상류 경산취수장과 기존 운문댐 물(1급수)을 원수로 수돗물을 생산하는 고산정수장을 연결하는 ‘비상공급 배관공사’(공정률 78%)가 이달 말 완공된다. 다음 달부턴 금호강 물(2급수·하루 12만7천t)이 대체 공급되는 것이다. 이에 운문댐 물을 식수원으로 쓰던 동·수성구 주민(77만명) 가운데 △동구 안심1·2·3·4동, 공산동, 신암동, 효목동 △수성구 고산 1·2·3동 △북구 무태동·조야동 주민 등 39만8천명(15만9천가구)은 식수원이 바뀐다. 나머지는 이미 수차례 수계조정을 통해 낙동강 물(2급수)을 대체 식수로 공급받고 있다. 가뭄 전 하루 수돗물 생산량이 23만t이던 고산정수장은 현재 11만4천t에 그치고 있다.

대구시는 향후 식수 유지 관리·절수 캠페인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 4일부터 비상상황에 대비해 매일 지역 52개 배수지에 물을 채우는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고 있다. 또 도심 전광판·상수도본부 홈페이지·각종 공과금 고지서를 통해 ‘가정 내 절수 방법’을 홍보하고 있다. 김문수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금호강 물로 공급량은 확보됐지만 사실 그 양이 빠듯하다. 시민의 절수운동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