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침해 당하면 교사 위축…학생·학부모에 피해 돌아가”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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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5 07:40  |  수정 2018-05-15 07:40  |  발행일 2018-05-15 제8면
■ 道교육청 강미경 장학사
“교권침해 당하면 교사 위축…학생·학부모에 피해 돌아가”

“학교 현장에서 교권 침해를 당한 교원들을 볼 때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경북도교육청 교원치유지원센터(이하 교원치유센터)에서 근무 중인 강미경 장학사<사진>는 교권 침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문을 연 교원치유센터에서 교권 침해 피해를 입은 교원을 대상으로 치유·상담·법률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강 장학사는 “교권 침해 문제가 심각한 건 학교나 교사를 존중하지 않는 풍토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기 때문”이라며 “오죽하면 현직 교사가 스승의 날을 폐지하자고 국민 청원을 올렸겠나. 열정을 갖고 일하는 교사들이 교권 침해를 당하면 위축되기 마련이고, 적극적인 교육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그 피해는 학생·학부모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강 장학사는 교권 침해 예방을 위한 우선 과제로 ‘법적 장치 강화’를 꼽았다. 그는 “교권 침해 발생 때 개최되는 교권보호위원회는 징계권이 없는 심의·조정기구다. 때문에 교권 침해 사안이 클 경우 별도의 학생선도위원회를 열거나 학교장이 형사 고소를 할 수밖에 없다. 교권을 보호하고 확립하기 위한 제도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권 침해 사례가 발생했을 때 교사 혼자의 힘으로 감당하긴 매우 어렵다. 교원치유센터에선 도내 4개 권역별로 유관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피해 교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도내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교권보호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교육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며 교원치유센터의 역할을 강조했다.

강 장학사는 끝으로 “경북도교육청의 교권보호 정책도 학교 현장의 인식 변화와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노력을 해나가는 중이다. 담당자로서 교권 보호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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