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年 1.50% 동결…경제성장 전망 2.9%로 하향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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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3   |  발행일 2018-07-13 제2면   |  수정 2018-07-13
작년 11월 0.25%p 인상후 다섯번째
美中무역분쟁·수출부진 우려 탓
20180713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다섯번째 동결이다. 미중 무역분쟁 등 불안한 대내외 경제여건상 올해 경제성장률 3% 달성이 어렵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상 최저 금리보다 겨우 한 단계(0.25%포인트) 높은 수준이 8개월째 이어지게 됐다.

금통위는 이날 의결문을 통해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수출부진 우려를 금리동결의 가장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심각한 고용 부진, 소비자 물가상승률 목표치 미달 등도 함께 언급했다. 수출실적은 지난 5월 잠시 반등했다가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하반기 수출여건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해석된다.

취업자 증가수는 지난 2월 10만명대로 뚝 떨어진 이후 5개월째 10만명 안팎에서 맴돌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에 그쳤다. 올 초보다는 올라왔지만 아직 한은 목표(2%)와는 차이가 있다.

국내 기준금리가 미국 기준금리(연 1.75~2.00%)보다 최대 0.5%포인트나 낮아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이 최근 4천억달러를 넘을 정도로 풍부하고 경상수지 흑자행진 등 대외건전성이 양호해 자금이탈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한은 측은 보고 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9%로 하향조정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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