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체감경기 더 나빠졌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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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5 07:16  |  수정 2018-10-15 07:16  |  발행일 2018-10-15 제3면
올 4분기 BSI 수출·내수 큰 폭 하락
주력산업 車·부품 등 하위권에 처져

올 4분기(10∼12월) 제조업 경기전망이 3분기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59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시황 전망이 92, 매출 전망은 95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시황과 매출 전망 BSI 모두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연속 하락세다.

내수와 수출 전망도 계속 하락했다. 내수는 전 분기 96에서 93으로, 수출은 97에서 96으로 낮아졌다. 설비투자(96)와 고용(95) 전망도 100을 밑돌았다.

업종별 전망은 반도체(111)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100을 하회했다.

자동차(93), 조선기타운송(98) 등 운송장비가 소폭 상승했지만 기계장비(79), 섬유(85), 전자(89), 철강금속(94) 등은 두 자릿수 하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4분기 국내 제조업체의 체감경기 전망이 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한상의가 지난달 10∼21일 전국 제조업체 약 2천200곳을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3분기보다 12포인트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제조업 체감경기 전망은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기업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87로 직전 분기(93)보다 6포인트 떨어졌고, 내수 부문은 72로 직전 분기(85)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한류 산업을 이끄는 화장품(108)과 의료정밀기기(102)만 기준치를 웃돌았다. 반면 기존 주력산업으로 꼽혀온 △자동차·부품(66) △기계(69) △철강(70) △조선·부품(70) △목재·종이(70) △IT·가전(73) △정유·석화(74) △섬유·의류(74) 등은 하위권으로 처졌다.

지역별로는 전남(100)과 강원(100)만이 기준치 수준으로 조사됐다. △경남(60) △경북(67) △경기(68) △충북(68) △대구(71) △광주(77) △울산(77) △전북(80) △서울(81) △충남(81) △인천(84) △부산(85) △대전(93) △제주(95) 순으로 다른 모든 지역은 체감 경기가 안 좋았다.

또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72.5%는 최근 우리 경제가 ‘중장기 하향세에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시적 경기 부진’(20.9%)이라고 응답한 기업이나 ‘회복세 지속 혹은 전환기’(6.6%)라고 응답한 기업보다 많았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 올해 4분기 지역별 제조업 경기전망(BSI)
경남 경북 경기 충북 대구 광주 울산 전북 서울 충남 인천 부산 대전 제주 전남 강원
60 67 68 68 71 77 77 80 81 81 84 85 93 95 100 100
 <자료: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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