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캔 인삼으로 건강 챙기고…덤으로 소백산 단풍도 즐기고

  • 김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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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5 07:33  |  수정 2018-10-15 07:34  |  발행일 2018-10-15 제9면
영주풍기인삼축제 20∼28일 남원천변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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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주풍기인삼축제 인삼캐기 체험 행사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영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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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주 풍기읍 남원천변에서 열린 영주풍기인삼축제장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영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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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주풍기인삼축제 때 펼쳐진 주세붕 풍기군수 행차 재현 광경.(영주시 제공)

판매용 인삼 산지봉인 유통
원산지 시비 등 사전에 차단
축제기간 다양한 체험 행사
블랙 프라이데이 추가 할인

선비의 고장이자 힐링도시인 영주가 자랑하는 ‘2018 영주풍기인삼축제’가 오는 20~28일 풍기 남원천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장 인근엔 청정자연의 보고인 소백산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천년고찰 부석사,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등이 있어 축제를 찾는 이들은 관광까지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올해 21년째로 대한민국 최고의 건강축제로 명성을 쌓고 있는 영주풍기인삼축제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대한민국 인삼의 자존심 ‘천년건강 풍기인삼’= 풍기는 우리나라 최초로 인삼을 재배하기 시작한 곳이다. 1541년 신재 주세붕 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 재배가 시작됐다. 인삼은 재배가 특히 까다로운 식물이다. 기후·토질 등이 적합하지 않으면 생육 자체가 어렵다. 그러나 영주지역은 북위 36.5도에 위치해 평균 7시간이 넘는 일조량과 11.9도의 높은 일교 차가 특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인삼은 조직이 치밀하고 저장성이 우수해 가공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풍기인삼은 특히 면역 증진에 효과가 있는 유효사포닌 함량이 36종으로 나타나 있다. 미국산 19종·중국산 15종에 비해 월등히 높아 인삼 가운데서도 최고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해마다 인삼 수확철인 10월이면 풍기인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로 풍기역과 풍기인삼시장 인근이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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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 신뢰 주는 ‘품질인증’ 제도= 영주풍기인삼축제가 각광받는 것은 인삼 수확기에 맞춰 축제가 열려 인삼포 현장에서 바로 채굴된 싱싱한 수삼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주시가 시행 중인 ‘산지봉인 품질인증’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면서 축제의 또다른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축제장 판매용 인삼을 공개 채굴해 일련번호를 매겨 봉인한 뒤 축제날 아침에 뜯어서 바로 판매하는 유통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외지인삼이 유통된다는 등의 원산지 시비 논란을 사전 차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은 이유다. 또 영주시는 업체에서 생산된 홍삼농축액·홍삼음료를 국가 인증 전문시험 검사기관에 성분검사를 의뢰했다. 합격 업체에 대해선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성분을 표시하고 품질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가공업체에 따라 성분·품질이 다르고 가격 차이가 있는 등 그동안 홍삼제품이 가진 각종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결하게 됐다. 특히 올 축제에선 축제기간 가운데 하루를 정해 인삼과 인삼가공제품을 다른 날보다 추가 할인 판매하는 ‘인삼 블랙프라이데이’를 운영한다.

◆축제 재미를 더하는‘다양한 프로그램’= 영주풍기인삼축제장에선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행사와 다채로운 특별행사, 각종 공연·전시 프로그램이 축제기간 내내 이어진다. 축제 첫날 고을 번영과 인삼 풍년을 기원하는 풍기인삼 개삼터 고유제와 풍기군수 주세붕 행차 행렬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풍기인견패션쇼, 영주시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후지노미야시 북춤, 하와이안훌라, 힐링행복 콘서트, 청소년 뮤직페스티벌, 록밴드 공연, 우수 주민자치 공연, 전국 통기타 공연, 평양예술단 공연, 뮤지컬 소백산 자락 사람들, 덴동어미 마당극 등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 ‘전시체험 행사’= 인삼축제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모을 코너는 ‘인삼캐기’ 체험이다. 축제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인삼캐기는 해마다 신청자가 늘면서 국내는 물론 많은 외국인 관광객도 참여하고 있다. 행사 기간 실제로 인삼밭에 가서 싱싱한 수삼을 캐면서 수확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인삼캐기 체험 행사는 사전 신청하면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또 인삼으로 만든 음식 체험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인삼을 통째로 튀겨낸 인삼튀김을 비롯해 인삼도넛·인삼정과·인삼차 등 다양한 인삼 요리가 선보인다. 풍기인삼 홍보관·우량인삼 선발대회·인삼요리 전시·인삼 경매 등 행사는 덤이다.

◆인삼축제와 연계된 ‘영주의 가을 관광’= 영주풍기인삼축제가 열리는 10월은 영주의 자연과 문화의 향기를 가장 진하게 느껴볼 수 있는 시기다. 가을이 되면 영주는 소백산 자락 단풍과 전국 제일의 사과 주산지답게 산자락 과수원마다 붉은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보는 이의 마음을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이맘때는 영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의 감동을 가장 잘 느껴볼 수 있다. 영주풍기인삼축제장에서 부석사에 이르는 지방도의 환상적인 은행나무 가로수길과 단풍이 물든 소백산맥의 봉우리들은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한다. 도시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편 영주풍기인삼축제와 연계해 전국선비한자경시대회·인삼축제기념 장승깎기대회·전국보디빌딩대회·회헌 안향선생 후학 선양 학술대회 등도 열린다. 또 20~21일엔 인삼축제장·소백산 자락길 등을 걷는 ‘2018영주소백힐링 걷기대회’가 열리는 등 영주의 10월은 풍성한 행사로 넘쳐난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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