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부패사건 3년간 9억 최다” “경북대병원 전공의 부족 대책있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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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6   |  발행일 2018-10-26 제5면   |  수정 2018-10-26
[대구·경북 국감 현장] 국립대·대학병원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립대학·대학병원 감사에서는 경북대와 경북대병원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경북대 내 성폭력·성희롱과 관련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경북대가 미투사건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을 꼬집으며 교수·교직원들의 성폭력·성희롱 관련 교육 이수가 23% 정도로 낮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상동 총장은 “온라인으로 해서 65%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경북대가 최근 3년간 국·공립대 부패사건 금액이 가장 높은 9억595만원(10건)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북대 비리가 예산과 관련해 발생했다”며 김 총장에 대해 따져 물었으나, 김 총장은 “연구비는 잘 알지만 예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경북대가 입시 전형 비용 가운데 학교건물 사용료를 책정하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학생이 대학에 가기 위해서 건물을 이용하는 게 아니다.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 그 건물을 쓰는데, 어떻게 전형료를 거기다가 집행을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국립대 중 인천대와 경북대만 그렇다. 학부모들이 알면 이게 얼마나 창피하겠나”라며 “적절치 않다고 본다. 아예 없애달라”고 했고, 김 총장은 “알겠다”고 답했다.

또한 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경북대 등 일부 국립대 교수들이 ‘무보수’ 겸직을 신청한 뒤 해당 기업으로부터 보수를 받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경북대 김모 교수는 무보수로 사외이사 겸직허가를 얻은 뒤 2018년 3월부터 매월 162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안동대 김모 교수도 월 200만원의 보수를 2016년부터 현재까지 지급받고 있었다.

한국당 전의경 의원과 이군현 의원은 경북대병원의 전공의 부족이 심각하다며 기피 학과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올해 신입생이 없는 학과가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외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6개가 있다. 기피 학과에 대해 대책을 세운 게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은 “대책을 세우고는 있다”면서도 “서울의 빅5 기업형 병원들이 데려간다. 어떠한 대책도 통하지 않고 있다. 굉장히 곤혹스럽다”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국공립대 간호인력 보강 등 지역 국립대병원의 운영 미비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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