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세계화재단 호화 출장” vs “TK예산 패싱”

  • 전영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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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6   |  발행일 2018-10-26 제5면   |  수정 2018-10-26
[대구·경북 국감 현장] 경북도
20181026
장세용 구미시장이 25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열린 2018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5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북도 국정감사에선 ‘새마을운동’과 ‘대구취수원 이전’ 등 구미와 관련한 이슈들이 많이 등장했다. 새마을운동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새마을세계화재단 운영 등에 관해 질타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올바른 평가가 필요하다고 맞받아쳤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산집행 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연도별 사업성과 보고서의 2014년과 2015년 사진을 보면 엉터리다. 사업 전후 사진이 똑같다. 조작된 것이다. 경북도 재정상태가 다른 시·도에 비해 많이 열악한데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이사는 호화 해외출장을 다녔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문제가 많은 새마을테마공원을 재단에 위탁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고 다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방만한 경영’ 집중 공격
野 “새마을 적폐 규정은 잘못”

조원진 “대구경북만 국비 줄어”
與 “많은 관심을 갖고 챙기겠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정부 이후 잘못하는 게 여러 가지인데 ‘원전 폐쇄’와 ‘새마을 적폐 규정’은 두고두고 잘못하는 것”이라면서 “새마을 예산이 삭감되고 과도 없애버리고 정책도 축소됐다. 해외사업 예산도 삭감됐다가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상대국 정상이 한국에서 ‘새마을’을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듣고 국내에서 책임자에게 얘기해서 살아났다. 경제대국을 만든 것도 새마을정신이다. 이것을 적폐라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와 구미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장세용 구미시장을 증인으로 불러 의견을 들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구에서 해평취수장으로 이전하자는 것 어떻게 생각하느냐. 무방류시스템 도입에 구미시는 이견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장 시장은 “대구시와의 고질적인 물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어느 정도 합의를 보고 그 판단이 기준이 될 것 같다. 대구시가 원하는 ‘취수원 이전’이 되면 56만t이 빠져나가 구미 물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수질악화도 크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시의 재정 지원 이야기는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풍문이 돌았으나 대구시장은 없다고 했다. 추가적 예산지원과 구체적 협의는 없었다. 상세한 논의 없이 추상적으로만 논의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경북도의 내년도 예산 문제도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예산이 참담하다”는 말로 시작해 “문재인정권 슈퍼예산에서 유일하게 예산이 준 곳이 대구·경북이다. 인사 패싱에 이어 확실한 예산차별이다. 역대 정권에서 이렇게 차별을 둔 적이 없다. 경북은 미래도 없고 현재도 없다. 어떻게 돌파할 거냐”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야당의원의 지적을 의식한 듯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경북지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경북지역 예산을 챙기도록 하겠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석포제련소와 관련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석포제련소가 배짱 영업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철우 도지사는 “과거와 다르게 아주 강력하게 처리하겠다. 조업정지 20일 처분도 강력한 것이다. 전후 기간을 합하면 6개월간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 이보다 앞서 무방류시스템 등 제도를 도입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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