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시대회 특혜의혹’ 현일中 교장 사퇴키로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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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9 07:34  |  수정 2018-11-29 08:31  |  발행일 2018-11-29 제11면
“교장아들, 체육특기자 포기 법인 가족이사 2명도 교체”
警 “특혜성 여부 집중 조사”

[구미] 구미 현일고 ‘학력경시대회 교장 아들 특혜 의혹’(영남일보 11월26·27·28일자 보도)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구미경찰서 수사과는 28일 “현일고 관계자 3명을 불러 조사를 했다”며 “사안이 큰 만큼 엄중하게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물의를 빚은 장상용 현일중 교장은 이날 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경찰은 영남일보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현일중 교장 아들이 먼저 경시대회 시험을 본 이유 등 특혜성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먼저 출제된 시험과 두 번째 출제된 시험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천대영 구미경찰서 수사과장은 “최근 잇단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시험 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엄중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교육청도 지난 27일부터 감사를 벌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혜 의혹에 대해 하나씩 역추적해 나가고 있다. 출석부 등 경시대회 관련 서류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일고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경시대회 시험지 사전 유출에 대해 장상용 현일중 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장 교장이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사임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며 “이와 함께 경시대회 시험을 미리 본 학생은 도교육청 체육특기자 포기원을 제출했으며 현일고 진학을 포기했다”고 했다. 이 학교는 또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는 족벌 경영을 타파하기 위해 가족 이사 2명을 총동창회와 지역 인사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법인은 이사 7명 가운데 장 교장의 어머니가 이사장, 큰형수가 이사로 있다. 장상용 교장은 “사학 명문으로 도약하고 있는 현일중·고에 큰 물의를 일으켜 거듭 사과드리고 현일중·고가 앞으로 더 발전하도록 뒤에서 묵묵히 돕겠다”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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