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월이나 2월에 2차 북미정상회담”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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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3 07:12  |  수정 2018-12-03 07:12  |  발행일 2018-12-03 제1면
文과 회담서 조기개최 뜻 모아
‘김정은 서울 답방’에도 공감대
“장소는 3곳 놓고 아직 검토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회담 장소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미국엔 언젠간(At Some Point) 방문할 것”이라며 “우린(북미는) 세 군데 장소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아직 이를 결정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밝힘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은 늦어도 2월 전에 미국 밖 제3의 장소에서 개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필요성에 의견 일치를 본 것은 물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1차 정상회담보다 더 많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1일 미중정상회담에서도 최근 양국의 무역전쟁과 북한 비핵화 문제를 놓고 입장 차를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중 양국이 향후 90일간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해 ‘무역 전쟁’에서 일단 ‘휴전’을 선언한 것은 북핵 문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또 한국경제의 대외 리스크도 당분간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우리 정부로서는 적어도 2019년에 비핵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한국경제의 대외 리스크를 줄이는 좋은 소식이다. 다만 향후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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