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제성장률 2.7%…6년만에 최저

  • 최수경
  • |
  • 입력 2019-01-23 07:22  |  수정 2019-01-23 09:13  |  발행일 2019-01-23 제1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로 주저앉으며 6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연간 국내 총생산(GDP)’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실질 GDP는 한은의 당초 예측대로 전년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2년(2.3%)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7년 3.1%에 이은 2년 연속 3%대 성장에 대한 기대도 물건너갔다.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와 유가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 자동차 산업 위축, 반도체 수출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지출항목별 GDP 연간 성장률을 보면, 우선 건설투자(-4.0%)는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부진했고, 설비투자(-1.7%)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2.0%)는 3년 만에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반면 정부 소비는 전년대비 5.6% 증가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2.8%)은 2011년(2.9%)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수출은 1년 전보다 4.0% 증가하며 5년 만에 최고수준이었다. 투자는 전년도에 큰 폭으로 증가한 후 조정국면이었는데 외부 경제불안요인으로 조정이 더 많이 된 것 같다고 한은 측은 분석했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에선 제조업(4.4%→3.6%)의 성장세 둔화가 눈에 띈다. 건설업(-4.2%)의 경우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낮아졌다. 한편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1.1%로, 이는 2008년(-0.2%)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한은 측은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GDP성장률보다 밑돌았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