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총리실 김해 재검증, TK를 아예 버리는 행위”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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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6   |  발행일 2019-04-26 제3면   |  수정 2019-04-26
민주당 대구시당 기자간담회
“李총리와 만찬서 지역민심 설명
통합공항 이전 관련 의견 다양해
총리실서 종합 검토 해달라 건의
靑 여론조사 부정적 견해 전달도”
20190426
25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칠우 대구시당 위원장(뒷줄 왼쪽)과 서재헌 동구갑 지역위원장이 대구공항 통합이전 문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통합대구공항 이전 사업 관련, 지역 민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건의해 총리실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 위원장은 25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2일 이 총리와 전국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과 만찬을 가졌으며, 그 자리에서 통합대구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대구민심을 종합적으로 잘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정부와 국무총리실 인사들이 대구공항 문제와 관련해 ‘대구경북에서 요구하는 대로 정부가 다 하고 있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그건 시장과 도지사의 이야기이지, 지역민들은 대구공항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전달했다”며 “또 지난달 22일 대통령의 대구 방문 전, 통합대구공항 이전에 대해 (청와대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부 대 양여 방식의 통합대구공항 이전에 대구가 몇 조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몇 십년씩 걸리는 데 누가 (공항 터에) 투자하겠나’고 국무조정실장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남 위원장은 이 총리와의 만찬 당시 이 같은 대구공항 문제 관련 입장을 전달하자 이 총리는 “대구공항 문제와 관련해 ‘플랜 1’만 있는 게 아니라 ‘플랜 2’도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남 위원장은 ‘부산·울산·경남의 김해신공항 국무총리실 재검증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런 상황에서 가덕도신공항 이야기를 하면 이건 ‘TK 패싱’이 아니라 버리는 수준 아니겠나”고 말했다. 다만, 지난 24일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이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또 “지난 23일 만난 김부겸 의원에게도 ‘시·도지사의 의견이 대구경북 민심을 모두 대변하는 것은 아니니 총리실과 더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 지역의 분위기를 잘 전달해 달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대구공항 문제와 관련해선 대구시당 내부에도 여전히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있고,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남 위원장을 비롯해 서재헌 민주당 동구갑 지역위원장, 대구시당 당직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 “무조건적인 전략공천보다는 권리당원 투표를 존중하고, 다른 한쪽에선 문호를 개방해 널리 전사(출마자)를 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위원장은 “정부가 TK 민주당 출마자들이 총선을 앞두고 지역민에게 자랑할 수 있는 ‘별도의 것’을 달라고 건의했다”며 정부의 선물보따리를 기대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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