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술인증원 마침내 대구 왔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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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1 07:20  |  수정 2019-05-11 07:32  |  발행일 2019-05-11 제1면
기술개발-인검증-상용화-수출
물산업 원스톱 처리시스템 갖춰
해외진출 전초기지 위상도 확보
환경부 “내달말까지 기관 설립”

대구가 우리나라 물산업 진흥에 필요한 핵심 공공기관인 ‘한국물기술인증원’의 최종입지로 결정됐다. 대구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물기술인증원 설립이 확정되면서 대구는 기술개발-인·검증-제품상용화-수출 등 물산업육성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하게 됐다. 나아가 국내 물산업 허브, 해외진출 전초기지로서의 위상도 확보하게 됐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물기술인증원 설립추진위원회는 이날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달성군 구지면 일대·사업비 2천892억원)를 인증원 최종 입지로 결정했다고 최종 발표했다. 올해 3월부터 본격 입지선정작업에 착수한 인증원 설립추진위는 “대구, 인천(환경산업연구단지),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의 입지여건을 심의한 결과, 국내 물기업의 지역적 분포, 인증업무 절차 등 향후 기관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구 물산업클러스터를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진위는 “대구는 수십년간 논의돼 온 낙동강 물문제의 당사자로서 과학적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에 대한 대구의 물문제 해결의지도 충분히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인증원은 물 기업에 최상의 인·검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물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며, 다음달 말까지 기관설립이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 안팎에선 환경부와 설립추진위원들이 국내 유일의 물산업 전문클러스터 구축, 대구시의 미래 신산업육성에 대한 의지, 그리고 2014년 기술 인·검증업무가 포함된 대구 물산업클러스터 조성계획 확정안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국내 물관련 제조기업의 50% 이상이 수도권에 분포돼 있어 대구가 인천보다 고객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서대구고속철도역(2021년 완공)과 대구산업선철도(서대구고속철도역~물클러스터·2025년 준공)가 개통되면 그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추진위원들이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 국가균형발전 등 정부 기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25년까지 세계적인 물 기술 10개 확보, 수출액 7천억원 달성, 신규 일자리 1만5천개 창출 등의 성과를 내 대구를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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