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물클러스터…물산업 선도도시 위상도 확고

  • 최수경
  • |
  • 입력 2019-05-11 07:27  |  수정 2019-05-11 07:27  |  발행일 2019-05-11 제3면
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 의미와 전망
내년까지 50개 물기업 유치 무난할 듯
美·中 등 해외네트워크 확대도 파란불
날개 단 물클러스터…물산업 선도도시 위상도 확고
한국물기술인증원이 들어서는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달성군 구지면) 전경. 현재 공정률이 98%로 다음달 준공식을 갖는다. <대구시 제공>

대구가 한국물기술인증원을 품에 안게 되면서 선명성이 다소 떨어졌던 ‘물산업 도시’로서의 위상은 확고하게 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물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이에 따른 대구의 산업지분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물인증원이 대구국가산업단지 물산업클러스터에 들어서면서 물산업 분야 기업 유치 및 해외네트워크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물기업들이 그간 클러스터 내 물인증원의 유치를 애타게 기다렸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클러스터의 기업집적단지(48만㎡)에 2020년까지 50개 물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는 24개 기업을 유치(투자액 2천714억원, 고용 856명)했다. 정부가 힘을 싣고, 물인증원까지 대구로 온 이상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시는 덧붙여 물산업진흥시설(7만㎡)과 실증화시설단지(10만㎡)에도 기업 및 물기업 연구소, 사무소 등 100여개를 입주시킬 구상을 해놓고 있다. 입주 수요가 더 있다면 인근 대구국가산단 2단계 조성공사 때 필요한 용지를 확보할 작정이다.

인천(환경산업연구단지)·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 등 유치 경합지에는 없는 물산업 전문 실증화시설(테스트베드)이 대구 물클러스터에 유일하게 있다는 점도 기업유치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물클러스터에는 정수(상수)·하수·폐수·재이용 관련 테스트베드가 구분돼 있다. 보다 정밀한 실증작업을 하려면 클러스터 밖에 있는 정수시설(6곳), 하수시설(7곳), 폐수처리시설(5곳)을 활용할 수 있다. 분산형 테스트베드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물인증원이 오면서 기업유치 시너지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물산업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스펙트럼도 넓어질 수 있다. 대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현재는 미국 밀워키, 네덜란드 프리슬란주, 중국 이싱시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물산업 전문인력 확보가 한결 쉬워진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클러스터내 워터캠퍼스에는 산·학·연 공동 물기술 연구개발과 현장실습 프로그램이 상시로 마련된다. 창업까지 염두에 뒀다. 클러스터 인근(달성 1·2차 산단, 국가산단)에는 서비스·컨설팅·엔지니어링·기계 및 금속·화학·신소재 관련 기업들이 포진돼 있다. 지근거리에서 생생한 현장 교육,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

올해부터 대구시가 큰 마음먹고 자체 사업비로 시작하는 혁신인재육성 프로젝트내 물산업 인력양성과정도 연계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클러스터 반경 6㎞이내에는 테크노폴리스라는 젊은층(주민평균 연령 32.7세) 위주로 형성된 부도심(인구 4만8천500명) 이 있다. 문화 및 상업, 주거환경이 구비돼 있어 연구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물인증원 유치로 물산업클러스터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면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유치 및 고급인력 확보가 더 용이해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