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김해 재검증은 TK 버린 것…대구 與의원 사전 몰랐다면 무능력”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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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7   |  발행일 2019-06-27 제3면   |  수정 2019-06-27
정순천 한국당 수성구갑 당협위원장
‘영남권 신공항 일방통행’ 날선 비판
20190627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해 여성의 몸으로 삭발까지 했던 정순천 자유한국당 대구 수성구갑 당협위원장<사진>이 26일 성명을 내고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총리실 재검증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대구지역 여당 국회의원들이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대해 정말 모르고 있었을까”라며 지역 여권 인사들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정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참 나쁜 정부, 문재인정부는 대구경북을 버렸다”며 “문 정부가 이번에는 16년 동안 시끄러웠던 영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를 끄집어내 정쟁의 도구로 삼아 국무총리실의 판단에 맡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웃기는 일이다. 국토교통부는 지금까지 2016년 정부가 확정한 김해신공항 추진 방침을 고수해 왔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월 부산 방문 때 ‘광역단체의 생각이 다르다면 부득이 총리실 산하로 승격해 검증해야 한다’고 언급한 이후 자세가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20일 국토부 서울사무소에서 회동을 갖고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에 대해 총리실에서 논의하고 검토 결과에 따르기로 한다’는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며 “김해신공항을 합의할 때는 대구경북과 부·울·경,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로 이룬 것인데, 재검토 합의는 아예 대구와 경북은 빼놓고 이것을 합의문이라고 한다. 반쪽짜리 합의로 대구경북에 아예 대놓고 선전포고한 셈”이라고 정부의 일방통행식 행정을 정면 반박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이 대목에서 더 웃기는 것은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 통로인 대구의 여당 국회의원들이 지금까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찍소리도 없다가 김해신공항 재검토 합의 뉴스가 나온 후에야 보도자료를 내고 SNS에 글을 올리는 쇼를 하는 것에 더 분통이 터질 일”이라며 “정말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을까. 모르고 있었다면 무능력한 것이고, 알고도 눈감았다면 이 얼마나 기회주의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해신공항 문제를 총리실로 공을 넘긴다면 대구경북을 포함한 5개 시·도의 목소리를 함께 들어야 하는데, 한번 결정된 국책사업을 뒤집게 되면 두고두고 나쁜 선례가 될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TK와 PK가 피 터지게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후대가 지게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밀양신공항 유치 염원 삭발 그 당시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민들이 더 이상 ‘문재인정권 아웃(OUT)’을 외치지 않도록 마지막 오판은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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