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분소 유치 등 차세대 원전 핵심기술 집적단지로 조성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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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7 07:21  |  수정 2019-07-17 08:22  |  발행일 2019-07-17 제6면
중수로해체기술원 등 입주확정
방사선융합기술원 설립도 추진
“관련산업 파급효과 극대화 기대”

경주 국제에너지과학연구단지(영남일보 7월16일자 1·11면 보도)가 차세대 원전 핵심기술 집적단지로 조성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미 유치가 확정된 중수로 해체기술원과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 2개 기관 외에도 방사선융합기술원,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연구소, 국가지진 방재센터, 에너지비즈니스센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분소를 단지 내에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가칭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은 향후 다양한 상업용 소형원자로를 개발하는 연구기반을 구축한다. 또 △미래 원전 수출시장 선점 △각종 재난에서 안전한 원자력 기술 개발 △방사성폐기물과 원전 해체를 포함한 각종 원자력 현안 연구개발 등을 하게 된다.

중수로 해체기술원은 올 하반기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 사업 규모가 확정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에 500억원 이상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경수로 해체는 미국, 일본, 독일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현재 중수로 해체 전문 연구기관은 없다. 경주에 세계 최초의 중수로 해체기술원이 설립되면 세계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원전 30기를 해체하면 낙수효과 18조3천억원 중 경주에 3조9천억원 등 경북 도내에 8조7천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양성자가속기, 이온빔 장치(경주), 방사광가속기(포항)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방사선융합기술원 설립도 추진한다. 이미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마쳤으며 설립에 1천20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북도는 경주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 운영되는 만큼 방폐물 정밀분석연구소 설립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설립을 위한 기본용역을 마쳤으며 사업비는 1천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2015년 이후 방폐장으로 보낸 방폐물 정보 대부분에서 오류가 발생함에 따라 방사성 핵종 농도 등을 분석할 방폐물 정밀분석연구소 설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제에너지과학연구단지 내 유치를 검토 중이다.

이들 기관을 단지 내로 모두 유치하면 차세대 원전 핵심 시설이 집적화돼 관련 산업 파급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는 원자력 관련 연구와 설계, 운영, 해체, 처분까지 전국에서 처음으로 원자력 전주기 산업을 완벽하게 구축하게 됐다”며 “원자력 분야 신기술 개척에 유리한 위치에 오른 만큼 경주 등 경북 동해안이 차세대 원전 기술 집약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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