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중문화 아이콘 세르쥬 갱스부르 LP 음반 발매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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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2 13:55  |  수정 2022-01-12 14:06  |  발행일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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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고도 강렬한 음악으로 수많은 스캔들을 몰고 다니며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은 세르쥬 갱스부르(SERGE GAINSBOURG)의 LP 음반<사진>이 발매됐다. 아트북이 포함돼 있다. 1천 장 한정판.

세르쥬 갱스부르(1991년 사망)는 아이러니와 말장난, 노골적인 성적 이미지로 점철된 다중적인 의미의 가사를 즐겨 쓴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프랑스 현지에서의 평가 역시 '위대한 음악가이자 영원한 국민가수'와 '희한한 괴짜'라는 두 개의 시선이 뒤섞여 있다.
갱스부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술, 담배, 여자, 음악으로 압축된다. 무표정한 얼굴, 아무렇게나 입는 셔츠와 청바지, 배우 브리짓 바르도와 외도, 제인 버킨의 오랜 연인,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퇴폐적인 매력으로 수많은 여성의 마음을 훔친 '나쁜 남자'로 유명하다.

17곡이 실린 LP의 첫 번째 곡은 1958년 데뷔음반에 수록한 '릴라의 열차 승무원'이다. 대중 선동을 즐기기로 유명한 이 예술가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다. 이 곡은 자기 일을 죽도록 지루하게 여기는 기차 승무원의 비전 없는 삶을 끝내고 싶은 몽상에 대해 노래한다. 죽음에 관한 병적 우울 증세를 표현한 최초의 대중음악으로 알려지면서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1001'에 뽑힌 곡이다.

세르쥬는 1959년 영화배우로 데뷔하며 3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고, 100여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음반에는 그가 작곡한 대표적인 영화음악 '양우리의 늑대들'(1960)과 '군침이 돌아'(1961)의 주제가도 있으며, 보들레르의 시 '춤추는 뱀'에 곡을 붙인 노래 등이 수록되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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