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협 "2년 과정 교육전문대학원, 초등교사 양성 불가능"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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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9 07:00  |  수정 2023-01-19 07:09  |  발행일 2023-01-19 제9면
초등교육 모든 과목 습득 필요
학·석사 연계 5·6년 과정 제시
3월 중순 이후 2차총회 가질듯

'전국교원양성대 교수 총회'가 18일 오후 전국 12개 국립 초등교원 양성대학 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교수 총회는 전국교원양성대학 총장협의회(교총협)가 교원양성체제 발전을 위해 마련했다.

총회에서는 '미래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학·석사 연계 (대학원 수준) 교원 양성 방안'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교육부의 교육전문대학원 도입 추진과 관련해 교총협은 그동안 수차례 정책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회 교육 정책 심포지엄(2회)과 자체 심포지엄(2회)을 개최했다. 이날 교수 총회는 이런 내용을 전체 교수들이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우선, 교총협은 교원양성체제 개편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보다는 다양한 주체가 참여한 가운데 충분히 논의를 갖고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등과정에 학부전공으로 2년 교육전문대학원 졸업 후 교직 취득은 가능할지 몰라도 초등교육 전(全) 학년의 전 과목을 익혀야 하는 초등교사 양성은 2년 과정의 교육전문대학원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이 교총협의 입장이다.

이혁규(청주교대 총장) 전국교원양성대 총장협의회 교원양성체제 연구위원장 겸 부회장은 그동안의 교총협 논의사항에 대해 기조발제를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학·석사 연계 5년제 혹은 6년제 모델, 두 개안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우선 5년제 교사양성체제는 4년간 학부 교육 후, 임용 시험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1년간 석사 과정(6개월~1년 교육실습 포함) 이수 후 교사로 임용하는 안이다. 장점은 △교육실습기간의 연장 및 대학원 강좌와의 연계 지도를 통한 초등현장 교원의 수업 및 학생 지도 역량 강화 △석사 학점 선(先)이수로 인해 최종 석사 학위에 대한 유인이 높아져 교원의 연구 역량 향상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과잉 공급 문제의 해소 등을 들었다. 단점으로는 △5년제 학부-석사 연계 모델이 우리나라 학제에서는 생소하게 느껴진다는 점 △현장 임용 후 다시 대학원을 이수하는 과정을 관리하는 행정상 부담 존재 등을 지적했다.

따라서 이 위원장은 △충분한 논의를 통한 사회적 합의 도출과 갈등 관리 △교원양성대학의 정원 관리는 질 높은 교사 교육을 위한 전제 조건 △ 교육실습 제도의 성공적 개편을 위해서는 대학과 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서 '교육실습 생태계' 전체 변화 △획기적 행·재정적 지원 △국회 입법을 통한 제도화 △일관된 방향을 가진 점진적 개혁 등이 정책 성공을 위해 비중 있게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협은 이날 교수총회의 의견과 학교별·주체별 여론 수렴 및 설문조사 등을 거친 뒤 수렴해 오는 3월 중순 이후 2차 교수 총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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