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언론학회 2023 봄철 세미나 "미디어와 지역 공동체 상생 방안 찾아서"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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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4 11:26  |  수정 2023-05-04 23:40  |  발행일 2023-05-04
대구경북언론학회 주관,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주최, 주식회사 루트랩 후원
서호근 한동대 교수, 박승희 대구한의대 교수 발제
정정주 경북대 교수, 김성해 대구대 교수, 김한덕 TBC국장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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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언론학회 2023년 봄철 세미나 주요 참가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언론학회(학회장 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지난 4월 28~29일 경북 포항 경북대 인재원에서 봄철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구경북언론학회가 주관하고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주최, 주식회사 루트랩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대구경북지역 대학 언론관련 학과 교수들과 연구자, 대학원생, 언론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 혁명의 도전과 기회 : 미디어와 지역공동체의 상생방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린 28일 세미나에서는 서호근 한동대 교수와 박승희 대구한의대 교수가 각각 발제를 하고 강두필 한동대 교수의 사회로 정정주 경북대 교수, 김한덕 TBC 국장, 김성해 대구대 교수, 박종문 영남일보 부국장이 토론을 벌였다.

서호근 한동대 교수는 '스마트폰 산업에서의 플랫폼 제국주의-Platform Rules: A case study of samsung's failure'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삼성전자에서 추진한 플랫폼들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정치경제학적 접근을 통해 설명했다.

서 교수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플랫폼 제공자인 구글 간에는 힘의 불균형이 있다"면서 "비공식적 CEO 회담에서 구글이 삼성을 압박해 구글과 사업영역에서 충돌하는 내장앱들을 스마트폰에서 제거하도록해 결과적으로 삼성의 플랫폼사업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애플(Apple)은 폐쇄적 시스템을 통해 다른 개발자와 엮이지 않으면서 지배력을 유지하는 반면 구글(Google)은 개방적 시스템으로 많은 이동통신사 제조사가 유입지만 ' Operating System'이 한 개 이기 때문에 지배력을 지닌다"면서 "안드로이드 + 구글 모바일 서비스(유튜브, 지도 등)는 첫 페이지에 노출되는 마켓은 구글과 관련된 서비스를 하도록 하는 'Behavioral Control'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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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언론학회 봄철 세미나에서 '스마트폰산업에서의 플랫폼 제국주의'를 주제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덕 TBC국장, 정정주 경북대 교수, 강두필 한동대 교수, 서호근 한동대 교수.


박승희 대구한의대 교수는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 메타버스, GPT 그리고 언론'이라는 주제 발제를 통해 "언론계의 헤게모니는 언론(생산자)에서 플랫폼(전달자)으로 이동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 뉴스전달 매체로서의 언론은 어떻게 포지셔닝 할 것인가? △ 뉴스 포맷의 다양화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 광고 수익 이외에 수익은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등의 화두를 던졌다.

토론에 나선 정정주 경북대 교수는 "기업은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는 데 장벽이 존재한다"면서 "동종 업체 뿐만 아니라 이종 업체와의 경쟁도 고려해야하는 현대 기업 환경에서 삼성에 대한 언급을 터부시하던 이전과 달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과 제도적 공정함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이 삼성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한덕 TBC 국장은 "EU가 디지털시장법(Digital Market Act)을 발효하듯이 디지털 거번넌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삼성의 플랫폼 사업 포기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해 대구대 교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은 군사적으로는 러시아가 압도하지만, 국제 여론전은 우크라이나의 압도적인 승리다. 영국·미국과 같은 거대 헤게모니를 가진 자가 여론전에 오히려 유리한 것이 현대사회다"면서 "언론은 국가의 핵심자산으로 많은 국가에서 정부가 직접 뉴스를 생산하는 등 뉴스가 이제는 비즈니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글·사진=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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