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다:행복한 대구교육 이야기 공모전'] 사진·영상부문 심사평 "유쾌한 순간과 에피소드…내용·형식 모두 뛰어나"

  • 이주형 심사위원장·계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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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5 08:24  |  수정 2023-06-15 08:26  |  발행일 2023-06-15 제20면

사진과 영상 부문에 응모한 지원자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응모한 많은 작품들은 감사와 행복을 주제로 소통과 공감의 메시지에 주목한 공모전의 취지가 공감대를 얻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영남일보와 대구시교육청 그리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맘의 애정 어린 지원과 협조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다:행복한 대구교육 이야기 공모전'은 감사와 행복의 메시지를 담아 내는 응모 주제로서 사진·UCC 공모전으로는 흔치 않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몇 년에 걸쳐 겪어낸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고 우리의 삶과 일상에서 보다 실질적인 소통과 공감의 모습이 새삼 감사와 행복으로 다가오는 즈음에 본 공모전의 취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감사와 행복'의 순간을 사진과 UCC로 담아내면서 서로 간의 보다 친근하고 내밀한 유대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 그것만으로도 본 공모전은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여러 심사위원들이 함께 '감사와 행복'을 주제로 소통과 공감의 메시지를 담아 내는 공모전 취지에 부합하는지를 두고 응모작 모두를 주의 깊게 살펴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무래도 제시된 주제에 부합하면서 그 내용과 형식에 누구라도 호감을 느낄 만한 작품들이 우선 선별됐습니다. 이후 응모 요강에 제시된 작품 규격의 최소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을 제외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응모작 가운데 충분히 주제에 부합하는 소재를 다루어 내는지 살피면서 사진의 경우 매력적인 조형의 질서가 함께 잘 어우러지는지, UCC의 경우 이야기가 흥미롭게 구성됐는지 고려해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사진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종화씨의 '바라만 보아도'는 학교생활 가운데 학생들의 즐거움과 행복을 바라며 선생님이 수업 중에 제시한 '친구 얼굴 보고 10초간 웃음 참기' 미션의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공모전 취지에 충분히 부합하는 내용임과 동시에 생동감 있는 일상의 자연스러운 한순간이 흥미롭게 담겨 있습니다. 정형화한 조형의 질서를 배제하고 오히려 내밀화하면서 관객의 시선이 전경의 두 학생과 배경의 많은 학생들 사이를 오가면서 모습 하나하나 둘러보게 만든다는 점이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UCC 부문 대상을 수상한 심규성씨의 '더 굿 스쿨 라이프'는 영상의 내러티브 구성을 통해 중학교 1학년 반 구성원들이 겪을 만한 소통과 공감의 여러 문제와 양상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긴밀하게 연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익살스럽게 다소 과장된 연기와 건조한 연기가 교차되는 편집 방식은 이야기 진행에 일종의 유쾌한 소격 효과와 같이 관객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해 영상에 몰입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 부문 금상을 수상한 박종렬씨의 '작지만 강한 하나되는 중리초등학교의 어울림한마당'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전교생이 함께 어울리는 장면을 인상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녹색을 배경으로 나타나는 형형색색의 크고 작은 공들이 아이들의 모습과 어우러지면서 고양된 행복의 순간이 잘 느껴집니다. UCC 부문 금상을 수상한 이상호씨의 '손잡고 함께 걸어가는 길'은 처음 학부모가 된 입장에서 아이의 학교생활을 두고 학교와 긴밀하게 교감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영상으로 담아 내 심사위원들의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사진 부문 은상을 수상한 김정준씨의 '첫 번째 운동회'는 초등학교 1학년이 맞이하는 첫 운동회의 순간이 잘 포착돼 있습니다. 대각선을 가로지르는 만국기 아래 뛰어가는 아이들의 인상적인 배치와 저 멀리 기다리는 부모들의 대비가 흥미롭습니다. 또 다른 은상인 정윤수씨의 '아자~ 할 수 있다~ 화이팅~'은 코로나 종식 이후 기지개를 켜고 깨어나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체육활동의 순간을 통해 담아내고 있습니다. 광각렌즈의 원근감이 자연스러운 대비를 부여하면서 학생들의 싱그러운 모습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그 외 사진 부문 2점의 동상과 10점의 가작 또한 쉽게 우열을 가리기 힘든 내용과 형식의 우수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주형 <심사위원장·계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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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심사위원장·계명대 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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