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친환경 섬' 울릉도, 경제 섬·관광 섬 된다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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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5 17:34  |  수정 2024-03-25 20:22  |  발행일 2024-03-26 제6면
경북도, '울릉 글로벌그린 아일랜드 프로젝트' 추진
사회·경제·환경 등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발전 시범사업 본격화
경북도-울릉군-한동대-싱가포르 난양공대-글로벌 기업 공동 참여
1._울릉군_글로벌그린아일랜드_프로젝트_협약식
25일 한동대에서 열린 '울릉 글로벌 그린 아일랜드 프로젝트' 협약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남한권 울릉군수, 최도성 한동대 총장, 조남준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센터장, 데이비드 뱃스톤 하이드라 에너지 이사, 이흔찬 만두카 한국 대표, 조영철 울릉고 교장이 협약식을 마친 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세계적인 친환경 섬 울릉도를 '동양의 하와이' '제2의 싱가포르'로 육성한다. 경북도 등이 울릉도를 '경제 섬' '관광 섬'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대학·기업·연구소 등과 협약을 통해 '울릉 글로벌 그린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울릉도의 환경을 보호하면서 경제 성장을 이끌 지속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다.

경북도와 울릉군, 한동대, 울릉고, 싱가포르 난양공대 변환경제연구센터, 캐나다 하이드라에너지, 만두카 등 11개 기관 및 산·학·연은 이날 한동대에서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울릉도를 '친환경 섬' '경제 섬' '관광 섬'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글로벌 그린분야 지역인재 채용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고, 한동대는 지역사회와 글로벌 그린 산업에 필요한 지역특화형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울릉고는 한동대와 연계한 현장실습과 공동교육 및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경북도와 울릉군은 교육 기반 구축 및 정주 여건 조성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 전반을 총괄한다.

경북도는 이프로젝트 주요 내용으로 △보호와 발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경제·환경의 울릉 △U-City 울릉을 위해 글로벌 캠퍼스, 글로벌 리딩기업 및 지방정부 간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 △울릉 종합 발전 기본계획인 단기·중기·장기 정책 수립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울릉도를 '청년 정주섬 울릉' '친환경섬 울릉' '100만 관광섬 울릉' '경제도시섬 울릉'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친환경 섬 울릉도를 위해 도와 군은 친환경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해 해양 폐기물을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들고 어업 부산물에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화장품 등을 개발한다. 또 해수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울릉도 내 경유차를 수소 하이브리드 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폐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이동식 충전 지원 차량도 보급하고 글로벌 업체와 협력해 요가 프로그램을 접목한 힐링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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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를 '친환경·경제 섬'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내 대학과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한동대는 울릉도에 별도 캠퍼스와 연구소 설립을 통해 친환경산업 관련 인재를 키우고 취업도 돕는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주거 환경을 확충해 청년들이 울릉도에서 대학까지 졸업해 취업하고 정주하도록 지원한다.

도는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 외곽 먼 섬 지원 특별법'의 내년 1월 시행에 앞서 올 연말까지 울릉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행정안전부에 제출하고, 울릉도를 세계적인 친환경 관광지로 키우기 위해 일정기간 '규제프리존'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별법이 시행되면 울릉도는 교육·안전·조업·생활 인구 확대 등에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울릉도는 천혜의 자연환경 보호 명목 아래 각종 규제와 제약으로, 기초 환경시설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며 "글로벌 ESG 기업 및 연구소 등과 함께 울릉도를 세계적인 친환경 섬, 경제 섬, 관광 섬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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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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