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교향악축제' 개막…대구시향 매력 알린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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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2 14:58  |  수정 2024-04-03 08:18  |  발행일 2024-04-03 제18면
9일 영국 클래식 주제로 공연
엘가 교향곡 1번으로 대미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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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단체사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KIMHYUKSANG>

3일 개막하는 국내 대표 클래식 음악 축제인 '한화와 함께하는 2024 교향악축제'에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대구시향 공연은 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있다. 백진현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하고, 2012년 독일 하노버 요아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협연한다.

이번 대구시향 공연 레퍼토리는 엘가 서거 90주년을 기념해 '브리티시 클래식'을 주제로 한다. 첫 곡은 브리튼의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의 '네 개의 바다 간주곡' 중 '폭풍'을 들려준다. '네 개의 바다 간주곡'은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에서 장면 전환 음악으로 사용된 여섯 개의 간주곡 중 네 곡을 골라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만든 것이다. 이날 연주할 '폭풍'은 바다의 역동적인 모습과 주인공의 불안정한 심리가 어우러진다.

이어서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협연으로 선보인다. 스코틀랜드 환상곡은 악장마다 스코틀랜드 전통 민요가 주요 주제로 사용됐다. 영국 북부 지역의 애상과 향토색이 짙은 것이 특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는 13세였던 2001년 금호영재 콘서트로 데뷔했다. 파가니니 콩쿠르 1위 없는 2위, 나고야·하노버 국제콩쿠르 우승 등 출전한 콩쿠르마다 파이널 진출 및 입상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미국 커티스 음악원, 보스턴 뉴잉글랜드음악원을 거쳐, 뉴욕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서울대 음대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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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Jiyoung Ha

휴식 후에는 엘가의 '교향곡 1번'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1898년 초부터 엘가는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군인 찰스 조지 고든의 생애를 바탕으로 한 교향곡을 구상하고 있었다. 교향곡 1번은 맨 처음 구상한 고든 교향곡과는 전혀 다른 행진곡 느낌의 아름답고 고상한 주제로 시작해 이 주제가 전 악장에 걸쳐 반복된다. 총 4악장 구성이고, 마지막 악장은 승리의 행진곡으로 위풍 있게 마무리된다.

대구시향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전국 교향악단과 관객이 한자리에 모이게 될 이번 축제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올해 창단 60주년이 된 대구시향의 저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 높은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1만원.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 콜센터(1668-1352),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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