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대구 달서구 '참한우소갈비집', 맛있게 얼큰한 한우국밥…질 좋은 고기 듬뿍

  • 최미애
  • |
  • 입력 2024-04-05 08:20  |  수정 2024-04-05 08:20  |  발행일 2024-04-05 제18면
맛나게, 멋나게~
국밥
대구 참한우소갈비집의 한우국밥.

어른이 되면 그 맛을 안다는 채소가 몇 개 있다. 보통 물컹한 식감의 가지를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면 어른이 됐다고 말한다. 물론 어른이 되더라도 그 맛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기자에게는 파가 그런 채소였다. 가지는 오히려 맛있게 먹었지만, 파가 가진 식감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다. 파에서 나오는 특유의 미끈한 진액은 파를 멀리하게 하는 이유였다.

그러던 중 대구 달서구 참한우소갈비집에 가게 됐다. 자리에 앉으면 뜨거운 물이 담긴 컵에 수저를 담아 내준다. 식당에서 위생을 철저히 하기 위해 신경 쓰는 나름의 방법처럼 보였다.

이어서 주문한 한우국밥이 나왔다. 참한우소갈비집의 한우국밥은 대구에서 먹는 대부분 국밥이 그렇듯 그릇에 파가 수북했다. 처음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국물을 떠먹어 보고 파도 먹어보고 싶어졌다. 국물 맛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났기 때문이다.

그릇 가득 담긴 파도 평소 기자가 좋아하지 않는 미끈한 느낌은 없고, 오히려 감칠맛이 났다. 그 감칠맛을 느끼며 국밥을 먹다 보니 어느 순간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국밥 특유의 얼큰한 느낌도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에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얼큰하다.

고기도 꽤 많이 들어 있는데, 소갈비 구이가 주 메뉴인 만큼 고기 질도 좋다. 고기를 먹고 그 식당의 국밥 맛이 궁금해질 수도 있지만, 점심 메뉴로 간단히 국밥을 먹으러 왔다가 소갈비를 먹어보고 싶어지는 곳이다. 글·사진=최미애기자

기자 이미지

최미애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