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時時刻刻)] New Generation! 잘파(Zalpha)를 주목하자!

  •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
  • |
  • 입력 2024-04-23 06:56  |  수정 2024-04-23 06:56  |  발행일 2024-04-23 제23면

2024042201000759600032211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

혹시 여러분은 잘파세대(Generation Z+Alpha)란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불과 이태 전에 MZ세대가 등장하여 사회문화, 소비, 기업의 조직문화, 대인관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사회적 이슈가 봇물처럼 흘러넘친 적이 있었는데, MZ세대에 대해 조금 익숙해지려니 "이젠 잘파세대가 대세"라고… 또 다른 유형의 신인류 등장을 알리는 얘기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잘파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9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를 아우르는 세대를 의미한다. MZ세대와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이들이 크게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잘파세대가 보유하고 있는 막강한 경제적 영향력 때문이다. 2023년 기준 잘파세대는 약 1천356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6.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025년에는 전 세계 잘파세대 인구가 22억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하니 4~5년 후 인구학적 측면의 핵심 소비주체로서 이들이 주목받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경험 중심의 소비를 중요시하며, 저출산 시대에 태어나 가족 구성원 모두의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재테크와 금융투자에 관심이 매우 높은 이들이 불러올 소비지형의 격변 때문이라는 의견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잘파세대는 진정한 디지털 시대에 나고 자란 '디지털 온리(Only)' 세대로서 어려서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소통하며, 각 개인의 가치관과 정체성이 확고하기 때문에 기존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소비성향을 지니고 있다.

디지털 원주민답게 이들은 온라인 및 소셜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쇼핑을 선호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과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아울러 잘파세대는 마케팅 업계의 핫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쇼트폼 콘텐츠 시장의 공급자이자 소비자로 주목받고 있다.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와 같은 1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데, 국내 쇼트폼 콘텐츠 시장규모는 2035년 약 2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성장성이 크다고 한다. 100만 팔로어를 보유한 쇼트폼 크리에이터는 디토 소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가 되었으며, 팔로어들을 통해 온라인 경제뿐만 아니라 실물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잘파세대의 이러한 영향력에 주목하여 각 산업 분야에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들을 '자이낸스(Zinance) 세대'라 지칭하며, 직관적이고 재미있는 서비스, 앱을 이용한 편리한 서비스, 콘텐츠 투자 상품 등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DGB대구은행도 청소년 전용 비대면 금융서비스 'iM-i(가칭)'와 같은 잘파세대 타깃용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고, 상품 라인업을 더욱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잘파세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자.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이 생존하기 어려울지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이들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함을 잊지 말자.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