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길] 돈키호테

  • 이승로 새마을문고대구시지부회장·수성고량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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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6 08:26  |  수정 2024-04-26 08:28  |  발행일 2024-04-26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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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 <새마을문고대구시지부회장·수성고량주 대표>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1616년 4월23일에 사망한 것을 기념하여 유네스코는 1995년에 같은 날짜를 '세계 책의 날(World Book Day)'로 지정했다. 이에 맞춰 새마을문고는 4월 도서관주간에 새마을작은도서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의미 있는 책으로 '돈키호테'를 선정했다.

'돈키호테'는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사이의 갈등을 다루며, 주인공 돈키호테가 중세 기사도의 가치를 현실 세계에서 실현하려 하지만 자주 현실의 장벽에 부딪힌다. 그의 행동은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의 이상과 목표에는 진지함이 깊이 녹아 있다. 이 작품은 돈키호테의 모험을 통해 인간이 현실을 초월하려는 끝없는 욕구와 이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겪는 내적, 외적 갈등을 보여준다.

소설은 이상주의자 돈키호테와 현실주의자 산초 판사를 통해 현대 기업 리더십의 역할을 탐구한다. 리더는 돈키호테의 경험을 통해 비전을 제시하고 영감을 주는 방법을 배우며, 동시에 구성원들의 현실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산초는 돈키호테의 이상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조직 내에서 다양한 의견과 협력적, 생산적 문화의 조성을 돕는다. 이러한 다양성과 개방성은 기업이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혁신을 촉진한다. 또한 돈키호테의 기사도 정신은 윤리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기업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보장한다. '돈키호테'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균형을 찾으며 리더와 구성원이 함께 조직의 성공과 혁신을 이루는 방법을 제시한다. 오늘날 기업 경영의 중요한 교재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에서는 도서관주간을 연장해 4월25일을 '대구 책의 날'로 정했다. 이를 통해 대구 출신의 문인이자 독립투사를 기리는 '시인 이상화와 소설가 현진건을 추억하다' 행사를 개최했다.

'세계 책의 날'과 '대구 책의 날' 모두 뜻깊은 날이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에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대구 정신을 알리는 중요한 기회다. '책 읽는 도시 대구'를 조성하기 위해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한다.
이승로 <새마을문고대구시지부회장·수성고량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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