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與 '낙선·낙천 의원' 만나 "우리는 정치적 운명공동체"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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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4 18:37  |  수정 2024-04-25 08:43  |  발행일 2024-04-25 제4면
24일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 함께해
의원들, "대오각성해야" 당과 정부에 쓴소리
윤 대통령 "당정의 역량 튼튼해지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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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오찬'에서 21대 국회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오찬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낙천·낙선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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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오찬'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날 오찬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낙천·낙선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총선 낙선·낙천자들과 만났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22대 총선 낙선자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찬은 제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낙선한 국회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당과 정부의 쇄신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총선의 패인 및 현장 민심에 대해 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 9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에서 "나라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또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도 "국민이 요구하는 협치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나라와 당을 위해 소통과 조언을 계속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찬에서 의원들은 당이 나아갈 방향, 국정운영, 총선 결과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당과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우신구 의원은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했고, 서정숙 의원은 "소통을 강화하고 그 내용이 위로 잘 전달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형 의원도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 의견이 다르더라도 지향점이 같다면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는 많은 사람들과 연합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들을 바꾸고 고쳐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다.


서병수 의원은 "과거와 달리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 중도를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선거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며 "당에서 소외되고 거리가 있던 사람들도 함께 끌어안아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여러분들은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동료들이자 한 팀"이라며 "당정의 역량이 튼튼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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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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