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이상화·현진건, 두 거장을 기리다

  • 박진관
  • |
  • 입력 2024-04-30 08:18  |  수정 2024-04-30 08:23  |  발행일 2024-04-30 제21면
두 문인 서거일 '대구 책의 날'로
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 행사 진행
시낭송·상황극·우수지도자 시상

2024042801000944000040001
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 회원들이 지난 25일 '대구 책의 날'을 맞아 이상화 시인 고택에서 추모 행사를 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 제공>

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회장 이승로 수성고량주 대표)는 지난 25일 이상화 고택과 곽병원 강당에서 '대구 책의 날 시인 이상화와 소설가 현진건을 추억하다'를 열었다. 대구시지부는 대구 출신 독립운동가인 두 문인이 동시에 타계한 이 날을 '대구 책의 날'로 지정하고 이상화 고택에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1부에서는 김지성 거문고 인간문화재 이수자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국악공연이 마련됐다. 2부에는 이상화 시낭송, 소설가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 상황극, 어린이합창단 공연 등이 펼쳐졌다. 3부에서는 12~25일 23개의 새마을작은도서관에서 '책 읽는 도시 대구' 행사를 진행한 결과 9개 도서관의 우수 지도자를 선발해 시상했다.

행사 소식을 듣고 참가한 일본 시모노세키 동아대 최종성 교수는 "대구의 보석 같은 문학인을 기리는 행사에 많은 시민이 함께한다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

현진건 소설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정선주씨는 "두 거장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대구시민으로 너무 자랑스럽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독서동아리를 더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시낭송 대회에서 '선구자의 노래'로 최우수상을 받은 한지이씨는 "시인이자 항일운동가의 시를 낭송하면서 전율을 느끼며 정화가 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상화 고택에서 캘리그래피로 시민과 함께 시를 쓰는 정수정씨는 "직접 시를 써보고 참가한 관광객들의 반응에 오히려 제가 감동"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서동아리, 예술동아리, 어린이집학모동아리 회원들도 함께 참여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진관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