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2026 지방선거 영·호남 모두 제 2정당 될 수도"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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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9 17:35  |  수정 2024-04-29 17:39  |  발행일 2024-04-30 제5면
당선 후 첫 영남권 방문 경북도청서 "與 혁신않으면 TK 고립될 것"
이철우 도지사 "보수, 진보 극단적 진영 아닌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이준석_개혁신당_대표_면담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경북도청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정국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국민의힘과 합당 없이 2026년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수도권은 물론 영남과 호남, 충청 모두에서 제 2당의 위치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14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 및 제18대 경북도새마을회장 취임식' 참석차 경북도를 방문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은 젊은 세대 지지를 비교적 많이 받는 정당으로, 젊은 세대들은 영남, 호남 가리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젊은 세대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과거보다 미래 지향적인 아젠다를 계속해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적으로 보면 영남에서도 민주당이 꾸준히 20~30%의 득표를 올리고 있고, 호남에서는 진보당과 (과거)정의당 지지 꾸준했지만 개혁신당이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지방선거의 경우 기초의원선거는 중선거구제여서 그런 결과 내기에 좋은 시스템이다. 그래서 더 바쁘게 전국 다니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 국민의힘 패배 원인에 대해 젊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이겼는지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 갔고 2020년 총선과 비슷한 결과 나온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지금 혁신하지 않으면 2018년 지방선거와 같이 TK(대구·경북) 정당으로 고립될 수 있다"며 "TK 주민들도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점 알아야 한다. 대구경북이 변해야 보수가 변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양 날개의 한 축인 보수가 날아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서 이철우 도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도지사님을 만나면 힐링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기탱천한 시기가 있었는데 (분기탱천하고) 이 도지사님과 홍준표 대구시장님을 만났을 때 결과가 달랐다. 지사님을 만나서는 힐링이 되고, 시장님을 만나면 다른 방향으로 같이…"라고 말을 줄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보수, 진보의 극단적인 진영이 아닌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자유세력 내에도 보수와 진보가 있고, 평등세력 내에도 보수와 진보가 있다"며 "새로운 시대에 이 대표가 자유를 대표하면서 진보가 되려면 보수와 진보 개념에 대해서 달리해야 보수 세력이, 자유 우파 진영이 더 넓어진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의 영남권 방문은 국회의원 당선 이후 처음이자, 서울시장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처음 이 도지사를 방문한 것을 두고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자 이 대표는 이를 경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경북도지사님은 어려운 일을 겪을 때도 항상 많은 조언을 해주신 분이고 공교롭게도 개혁신당 당선자 3명 모두 TK 연고가 있는 사람들"이라며 "앞으로 TK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살피겠다는 의지로 방문하게 됐다. 대구시장님도 조만간 만나 뵐 것"이라고 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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