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작곡가 이철우, 동학농민혁명 오페라 전북서 초연

  • 최미애
  • |
  • 입력 2024-05-06 08:07  |  수정 2024-05-06 08:08  |  발행일 2024-05-06 제11면
창작오페라 '녹두' 10일 공연

2024050101000030100000591

대구의 작곡가 이철우〈사진〉가 대본 및 작곡을 맡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 창작 오페라 '녹두'가 오는 10일 오후 7시 전북 정읍사 예술회관에서 초연된다.

정읍시와 <사>호남오페라단 위촉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1894년 4월 황토현(현재 전북 정읍) 전투의 승리를 기념해 양력 5월 초에 시기를 맞춰 무대에 올려지도록 기획됐다.

이 작품의 대본과 작곡을 맡은 작곡가 이철우는 이미 2002년 동학을 소재로 한 그의 오페라 첫 작품인 '동녘'을 <사>호남오페라단의 위촉으로 작곡, 초연하고, 다음 해에 앙코르 공연을 한 바 있다.

이번 작품 위촉은 동학농민혁명을 다룬 이 작곡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그는 이번 오페라에서 도창, 태평소, 피리, 꽹과리 등과 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 전통 가락 '반염불, '능게 자진모리' '나주 상여소리' '경풍년'(정악) 등 한국 전통음악 요소를 많이 접목했다. 오페라라는 서구의 형식 속에 한국적 정서를 녹여 우리 언어에 적합한 오페라 형식을 갖추도록 했다.

이 작곡가는 "1870년경 최제우에 의해 대구경북 일원에서 창도된 동학이 종교적 가치를 벗어나 농민혁명으로 전라도에서 만개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대구의 작곡가로서 이 작품 위촉을 받은 것이 동서화합의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작곡가는 계명대와 단국대 대학원,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계명대 초빙교수, 대구문화재단 이사,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을 역임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미애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