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는 경주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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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2 07:03  |  수정 2024-05-02 07:05  |  발행일 2024-05-02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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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욱기자〈경북부〉

경북도·경주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곳이다. 경북도는 신라·가야·유교 문화 등 민족 문화의 본산이자 호국충절의 고장이며 새마을·자연보호운동 등 국민정신 운동의 발상지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古都)로 찬란한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고,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다.

우리나라는 2005년(부산)에 이어 2025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이다. 내년 11월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어떤 도시에서 열려야 할까. 21개국 정상과 6천명이 넘는 정부 각료, 경제인, 언론인에게 어떤 도시를 보여줘야 할까.

경주는 이미 2005 APEC 에너지장관·광업 장관회의, 2011년 유엔 세계관광기구 총회, 2012 APEC 교육 장관회의, 2015 세계물포럼, 2023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 총회 등 최근 50여 회의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경북도·경주시는 1996년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재>문화엑스포를 설립해 1998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엑스포(2006), 튀르키예 엑스포(2013), 베트남 엑스포(2017) 등 10회의 글로벌 행사를 열어 전 세계에 한류 문화의 씨앗을 심었다.

경주시 공무원 1천800명은 국제 행사를 많이 주관해 행사 때 본인의 역할을 꿰뚫고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 때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영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 등 외국어를 할 수 있는 공무원으로 '경주애(愛) 글로벌 공무원 서포터즈단'을 구성하고 지난 3월14일 외교부 의전장을 지낸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를 초빙해 국가 정상급 행사 의전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또 요식업소 대표를 대상으로 청결·친절 서비스 교육을 하고 있다. 보문관광단지 내 요식업소들은 이슬람교도를 위한 할랄(Halal) 푸드를 연구하고 있다. 친선도시인 전북 익산시는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1년 7월6일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선언한 후 적극적인 외교활동으로 아·태지역의 많은 국가의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어떤 정치 논리로도 2천년 역사문화를 거스를 수 없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반드시 경주에서 열려야 한다.
송종욱기자〈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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