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거점 의대 신설로 지역 의료 격차 해소 해야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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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6 19:18  |  수정 2024-05-06 19:21  |  발행일 2024-05-07
경북도 "지역인재 80% 이상, 대구·경북 비율 50대 50, 지역 거점 의대 신설 절실"
1._5.2_바이오헬스_산업에서_찾는_포항_미래발전_포럼
지난 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지역의료 격차 해소, 지역 거점 의대 신설이 정답이다'라는 주제 포럼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이 포럼을 마친 뒤 "지역의료 격차 해소, 지역 거점 의대 신설이 정답이다"를 외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전국적으로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 심각한 가운데 대구·경북 내에서도 지역인재 의대 입학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3학년도 대구·경북 5개 의대 합격자는 368명이며, 이중 대구·경북 출신은 201명으로 54.6%를 차지했다. 이는 지역인재 모집정원(163명)보다 38명 더 많다.

하지만 지역 합격자를 대구와 경북 출신 지역별로 나눠보면 대구 출신이 157명으로 전체의 78.1%를 차지한 반면, 경북 출신 합격자는 44명으로 21.9%에 그쳤다.

대학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 경북대 의대의 경우 지역 출신 합격자 68명(전체 합격자의 61.8%) 중 대구 출신이 89.7%인 61이었으며, 경북 출신은 10.3%인 7명에 불과했다.

계명대 의대도 지역 합격자 44명(전체 합격자의 55.7%) 중 대구 출신은 35명(79.5%)이었지만, 경북 출신은 9명(20.5%)이었으며, 영남대 의대도 지역 합격자 42명(전체 합격자 53.8%) 중 31명(73.8%)이 대구 출신으로 경북 출신은 11명(26.2%)뿐이었다.

그나마 대구가톨릭대와 동국대WISE(경주) 의대의 지역 합격자 중 경북 출신 합격생 비율은 30%를 넘었다. 대구가톨릭대는 대구 15명(65.2%), 경북 8명(34.8%)이었으며 동국대WISE는 대구 15명(62.5%), 경북 9명(37.5%)이었다. 하지만 두 대학의 지역인재 비율은 다른 대구·경북 의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각각 52.3%와 42.1%에 그쳤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대구·경북 5개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 80% 이상 확대와 함께 지역 선발 비율을 대구와 경북 50대 50으로 할당해 줄 것을 각 대학에 요청한 상태다.

도는 지난 2일 포항시와 함께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지역의료 격차 해소, 지역 거점 의대 신설이 정답이다'라는 주제의 포럼을 열고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역 의료 불균형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붕괴 직전의 위기 상황인 지역의료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포스텍 의대 및 안동대 국립의대 설립 등 경북 거점 의대 신설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포럼에 직접 참석한 이철우 도지사는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와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포스텍 의대와 안동대 국립의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과 함께 열악한 지역 의료 현실을 바로 잡아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과 함께 바이오 인프라를 두루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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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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