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어린이들이 들려주는 윤복진의 노래…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동요의 귀환, 윤복진의 시와 노래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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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7 15:35  |  수정 2024-05-07 15:37  |  발행일 2024-05-07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제129회 정기연주회 무대에서
대구시 문화유산과의 특별전서 선보인 동요 자료 실제 연주로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1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대구 출신 아동문학가 윤복진의 작품을 조명한다. 오는 11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제129회 정기연주회 '동요의 귀환, 윤복진의 시와 노래들'이다.

대구시 문화예술아카이브 공동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선 아동문학의 선구자이자 작사가인 윤복진의 작품을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어린이 합창으로 무대에 올린다.

윤복진(1907~1991)은 1925년 방정환의 잡지 '어린이'에 동요 '별따러 가세'가 입선된 후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1930년에는 '김귀환'이라는 필명으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요 부문에서 1등으로 당선됐다.

 

계성학교 재학시절 남성정 교회(현 대구제일교회)성가대로 활동했고, 이때 계성학교 교사이자 제일교회를 함께 다닌 박태준과 교류했다. 작곡가 박태준과 함께 동요작곡집으로 '중중떼떼중''양양범버궁', 이 두 동요작곡집에 실린 작품을 발췌한 '돌아오는 배'를 간행했다. 윤복진은 해방 후 여전히 일본말로 노래를 부르는 어린이들을 보고 우리말과 우리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초등용가요곡집', '중등용가요곡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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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박태준(왼쪽)과 작사가 윤복진. 윤복진 유족 제공
이번 정기연주회에선 대구시 문화유산과가 지난 1월30일부터 3월31일까지 진행한 문화예술아카이브 기획전시 '동요의 귀환,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에서 볼 수 있었던 동요 자료를 실제 연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특별전에서 최초로 공개한 작곡집 '돌아오는 배'(윤복진 작요, 박태준 작곡)에 수록된 노래를 편곡, 최초로 발표해 의미를 더했다. 앞서 대구시는 2022년 아동문학가이자 작사가인 윤복진의 유족으로부터 친필 노트를 비롯한 그의 문화예술 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 350여 점을 기증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시 문화유산과는 '동요의 귀환,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을 열고 일제강점기 윤복진과 함께 활동한 예술인들의 선구자적인 활동을 되짚었다.

홍영상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취임 후 첫 공연으로, 잊혀 있었거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대구 지역 예술가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5천원. (053)606-6311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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