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에 한걸음"…대구시민햇빛발전소 16~18호기 달서구에 들어선다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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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7 16:51  |  수정 2024-05-07 20:06  |  발행일 2024-05-07
지난 2일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올 연말 3호기 지역 내 건립될 예정
101㎾ 전력·연간 57톤 온실가스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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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그린텍 대구공장 지붕에 설치된 시민햇빛발전소 9호기의 모습.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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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는 지난 2일 대구시민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해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달서구 제공>

대구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태양광 발전 시설 대구시민햇빛발전소 3기가 올해 달서구에 설치될 전망이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직접 시민이 탄소 중립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출자금으로 설치된다.

달서구는 지난 2일 시민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해 <사>누구나햇빛발전 및 달구벌시민햇빛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햇빛발전소 설치에 필요한 건립부지, 민·관 협력 네트워크, 조합원 모집과 교육, 발전소 운영 및 관리 등을 협의했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시민들의 출자금으로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나온 전력을 전력 회사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후 발생한 수익금을 출자금에 따라 연 4~6%씩 시민들에게 배당한다. 또 일부 금액은 에너지 취약계층을 돕는 일에 사용된다.

연내 달서구에 설치될 3개 발전소에선 시간당 101㎾ 규모의 전력이 생산된다. 이는 30여 가정이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연간 약 57t의 온실가스 발생 감축도 예상된다.

현재 대구시민햇빛발전소는 모두 13개며, 현재 2개소가 설치 중이다. 따라서 이번에 달서구에 설치될 발전소는 대구시민햇빛발전소 16~18호기가 된다. 특히, 이번에 설치될 발전소는 대구시, 공기업, 연구소 등에서 추진한 것이 아닌 기초단체에서 추진한 첫 사례라는데 의미가 있다.

시민햇빛발전소 건립에 참여하기 위해선 1인 1계좌 10만 원 이상을 출자해 조합원 자격을 취득하고, 발전소 건립 자금 시민 펀드에 1계좌(100만 원)~20계좌(2천만 원)를 가입해 참여할 수 있다.

정현수 <사>누구나햇빛발전 회장은 "대구의 기초단체 중 달서구에서 '탄소 중립 기본계획'을 세운 것을 보고, 탄소 중립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햇빛발전소를 건의했고 함께 추진하게 됐다"며 "태양광 발전 시설은 주민 수용성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기초단체에서 추진해 발전소를 설치하게 된 것은 굉장히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많은 지역이 동참해 탄소 중립 실천에 한걸음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이르면 이달 안에 시민햇빛발전소 부지 임대 등 건립 전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 연말쯤 발전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시민햇빛발전소를 건립으로 탄소 중립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달서구민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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